어느 날 아침 산책길에서

이미 개나리 꽃은 떨어지고 이제 막 나온 잎사귀에서

무언가 꿈틀거리고 있는 한 장면을 보았습니다.

 

드 모습이 너무나 신기하여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보니

그것은 분명히 털이 검게 달린 작은 벌레들이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

사실을 알려야할까

 

그러나 모두가 관심이 없고 냉담한 반응뿐이었습니다.

 

몇 일이 지나서 다시 그 곳에 가보니

나무는 앙상하게 뼈다귀만 남긴 채 말라가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이와 같은 삶이 우리의 모습은 아닐까요.

우리는 대개 작은 잘못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종종 자신에게 반문하기를

"조그마한 실수인데 뭐...하면서

그 정도를 가지고 무엇이 문제가 되느냐"고 넘겨 버립니다.

 

그러나 그 작은 잘못은 우리의 양심에는 크게 가책이 안될 수도 있지만

결국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고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우리에 대한 나쁜 인상을 심어 줄 수도 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작은 잘못이 큰 잘못보다도 위험한지 모릅니다.

큰 잘못은 남의 눈에 띄기가 쉽고 작은 구멍을 빠져나갈 수도 없지만

 

작은 잘못은 우리의 약점을 파고 들어가서 기밀처럼 잘도 빠져나가고

이제 막 영글어가는 우리의 열매들을 갉아먹고 우리의 영혼을 파멸시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마음의 정원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가 어떻게 해야 좀더 평화롭고

우리가 어떻게 해야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있을까요

 

 

 

 

우리는 아무리 작은 부정이나 작은 막말,

작은 거짓말이라도 조심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것이 비록 쉽게 분노하고 용서하지 않는 마음일 지라도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사회에서 우리는 어떤 소년이 술에 취해 

도적질하고 욕하고 거짓말하고 살인까지 했다는 소리는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요

작은 호랑이도 호랑이 이고 작은 뱀도 뱀입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만일 주의하지 않는다면

그들이 먼저 우리를쓰러뜨리고 죽이고 말 것입니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이슈와 진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은 구름처럼  (0) 2019.08.19
양심의 법정에서  (0) 2019.06.07
이 땅에 평화는 올 것인가?  (0) 2019.02.28
5.18 민주화 운동이 남긴 교훈  (0) 2015.05.19
지금은 불의와 싸워야 할 때  (0) 2015.04.28

 

 

 

 

              한강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세상

 

 

 

 

                       며칠 전에는 서울 근교의 한강 길을 한참이나 걸었습니다.

                       강 가와 들판에는 온통 초목들이 하얗게 덮혀 있었고

                       먹이를 찾는 물새들은 물 위에서 유영하며 한가롭게 노닐고 있었습니다.

                       참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조금 더 길을 걸어 가다가 한 젊은이를 만났습니다.

                       그 젊은이는 어깨에 배낭을 둘렀었고 그는 내게로 와 길을 물었습니다.

 

                       그 젊은이는 답답한 도심보다는 속이 뻥하고 뚫릴 것같은 한강이 좋다고 했습니다.

                       내게 지도를 꺼내 보이며 자신이 가야할 방향을 확인하고서 황급히 돌아서는 그의 모습에서

                       나는 그 젊은이가 매우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마침 어디에서 날아왔는지 참새 떼가 내 앞으로 와서는 공중제비를 펼치고

                       갈대 숲에 모여서 재잘 거리며 나를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그 순간 나는 우리가 꿈꾸고 있는 나라를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과연 우리가 상상하는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

 

                       분명히 이 보다는 아름답고 춥지도 않을 것입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생각할 때마다 다시 한번 우리 사회를 돌아 봅니다.

 

                       요즘 언론을 보면 매일 같이 사람을 죽이고 비난하고

                       성폭행을 했다는 기사들로 가득합니다.

 

                       거기에다가 남북간의 대치로 인한 소모적인 종북 논란은

                       우리들의 이성을 마비시켰고 급기야는 한 정당까지도 가차없이 해산시키고 말았습니다.

 

                       이 얼마나 한심스러운 일입니까?

                       통진당의 사태는 어쩌면 우리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정치적인 일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어쩌면 먹고사는 문제가 더 중요하지

                       노동자들이 살겠다고 아우성치는 소리에는 별 관심이 없는지도 모릅니다.

 

                       차라리 이번 기회에 통진당같은 세력들이

                       우리 사회에서 영원히 사라졌으면 하고 생각했는지도 모릅니다.

                       무서운 이기주의, 냉혹한 사회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사회가 언제부터 이렇게 무서운 사회가 되었는지...

                       생각하면 할수록 온 몸이 소름으로 두렵기까지 합니다.

 

                       요즈음 사람들이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기 위해 분신이나 자살을 하는 것을 보면

                       우리는 사상과 이념의 포로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를 알게 됩니다.

 

                       권력을 잡은 사람들의 얼굴이 포악한 괴물로 보이고 북한 사람의 얼굴이 마귀같이 보이는데

                       어떻게 그 사회가 발전할 수 있으며 어떻게 그 나라가 통일이 될 수 있을까요?

 

                       어쩌면 그것은 순전히 그 내부적인 사태

                       외부적인 작용에 의해서 붕괴될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우리의 무관심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저들은 전부 나쁘고 우리만 옳다고 확신하고 있는 우리 사회를 향하여

                       어느 한 양심가가 네 생각이 틀렸으며

                       저들도 우리와 같은 한 가족이요 우리의 이웃이라고 말한다면

 

 

                       과연 우리는 과연 얼마나 순복(順服)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지금 가인의 후예처럼 자꾸만 멸망의 길을 향해 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끝까지 실망하지 않는 것은

                       그 젊은이와 같이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며

                       정의롭고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그들만이라도 많이 나타나서 힘을 보태 준다면

                       우리 사회는 한층 더 밝아지고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입니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이 시대의 작은 소리

 

                  

 

                             그 시대마다 작고 가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고통중에 사람들이 신음하던 때  

                             정의를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작고 가는 소리는

                             누구나 들을 수 있는 소리가 아닙니다.

 

                             소수만이 들리는 소리요

                             예민한 감각을 지닌 의식인들만이 들리는 소리입니다.

 

                             사람들은 그 소리를 외면했지만

                             작은 소리는 사람들을 깨우고 역사의 방향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 소리가 전해질 때마다

                             불의한 역사는 물러가고 희망의 물결이 밀려왔습니다.

 

                             역사는 때로 많은 기적을 동반하지만

                             정의는 언제나 그 기적에 있지 아니하고

                             작고 가는 소리에 있었습니다.

 

                             앞서간 많은 소리 소리가

                             나라를 구하고 생명을 살렸던 것입니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기적을 좇아 몰려가지만

                             희망은 어떤 군중이나 분위기속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작은 소리라고 무시할 때

                             인간의 희망은 사라지고 불의에 항거하지 못하며

                             오늘에 만족하고 말 것입니다.

 

                             시대가 악할수록 외침도 약하게 들려오는 법입니다.

 

                             그 소리가 너무도 작고 희미해서

                             별로 들어 주는 이도 없습니다.

 

                             귀를 열고 가만히 들어 보십시요.

                             그 소리에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있고 미래가 있습니다.

 

                             이 시대를 지배하는 소리는

                             모든 매체와 언론을 장악하고

                             온갖 과장과 거짓 암시만을 늘어 놓고 있습니다.

 

                             오늘의 고통으로 낙심하지 마십시요.

                             역사의 지평(地平)에 서서 용기를 가지십시요.

 

                             불의는 한 때 그 시대를 지배하지만

                             결국 그것은 소멸되고

 

                             정의(正義)는 하수(河水)같이

                             공법(公法)은 물같이 흐르게 될 것입니다.

 

                             비록 우리에게 환란과 핍박이 온다 할 지라도

                             참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반드시

                             아름다운 세상이 오고야 말 것입니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희망주는 강연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난의 빛난 영광  (0) 2013.06.19
고난이 찾아올 때면  (0) 2013.06.10
때를 기다리라  (0) 2013.05.30
우리는 단순하게 살 수는 없나?  (0) 2013.05.28
너 자신을 아는 것이 힘이다.  (0) 2013.05.2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