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글과는 아무 관계없습니다.>              * 그림 자료는 iPC119님  http://blog.daum.net/ipc119

 

 

 

 

                어느 지하철 역 계단에서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빛나는 아침, 서울의 어느 지하철 역 계단에서

                사람들은 약속시간을 많이 놓친 듯 계단 밑을 부리나케 내려가고 있었다.

 

                그 계단 위를 한 소년이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양손에는 스마트 폰을 들고서

                열심히 들여다 보며 올라가고 있었다.

 

                그 소년이 계단을 거의 다 올라왔을 무렵,

                한 어른이 맞은 편에서 손목을 자꾸만 쳐다 보며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무심하게 그 소년곁을 지나치다가 그만 그 소년의 팔꿈치를 밀치게 되어

                그 손에 있던 스마트 폰이 땅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

 

                그 순간 소년의 얼굴은 붉어졌고 그의 눈은 무섭게 어른을 쏘아보고 있었다.

                그는 이어폰을 땅바닥에 내 던지며 자신의 팔꿈치를 밀친 어른에게 항의라도 하려는 듯

                몹시도 흥분되어 있었다.

 

                그러나 본의 아니게 손해를 입히고 만 그 어른은 온유한 표정으로 소년에게 다가와서는

               "정말 미안해, 내가 다 고쳐 줄께...

                그리고 너도 알겠지만 내가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란다."

 

                그러자 몹시 화가 나 있던 소년의 얼굴에서 그 분노가 사라졌다.

                곧 부드러운 말 한마디가 화해할 수 없었던 두 사람이 화해하고 분노가 사라졌던 것이다.

 

                그리고 소년도 말을 했다.

               "아니예요 아저씨, 저도 아저씨를 미처 보지 못한 걸요..."

 

                그리하여 그 두 사람은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차분하게 떨어진 물건들을 주우며

                가벼운 마음으로 서로의 가던 길을 걸어 갔다.

 

                세상의 모든 싸움도 이와 같다.

                크고 작은 많은 싸움과 다툼들은 시기적절한 이해와 해명으로 얼마든지 피할 수 있고

                우리는 모두가 얼마든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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