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해를 바라보면서

 

 

 

 

 

            

 

             해가 진다는 것은 낮의 나라의 어느 왕이 황금 면류관을 쓰고서

             휴식을 위해 궁전으로 들어가는 엄숙한 순간과도 같다.

 

 

             또한 어느 가장이 하루 일을 마치고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이 있는 가족품으로 돌아가는 행복한 표정이며

 

 

             또한 열기가 뜨거운 무대에서 막이 내리고 어둠의 휘장이 내려오면

             관객들도 모두가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아쉬운 장면이기도 하다.

 

 

             해가 뜰 때와 기울 때의 상황이 항상 같은 것은 아니다.

 

             아침에는 날씨가 활짝 개었다가도 저녁이면 폭풍이 몰아칠 때가 있고

             해가 뜰 때는 구름이나 안개로 보이지 않다가도

             점차 날씨가 좋아져서 해가 질 때는 청명해 질 수도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들의 생애도 처음과 나중이 반드시 같은 것은 아니다.

 

             당신은 자신의 모든 생을 마치고 수의를 입은 채로 누워 있는 고인을 보았는가?

             그때 우리는 그의 얼굴에서 그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자연히 알게 될 것이다.

 

 

             비록 그의 모든 꿈이 좌절되고 훨씬 더 무익한 존재였다고 하더라도

             그는 우리에게 인생의 해가 지면 인생의 밤도 찾아 온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우리의 삶이 이 세상에서 언제 어떻게 끝날지는 모르지만

             평안하면서도 순탄하기만을 바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청명한 하늘을 가로 지르는 태양이 서산으로 기울 때에 더 아름답게 보이듯이

             우리는 인생의 출발점보다 황혼기에 들어 갈수록 더욱 더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야 할 것이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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