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와 관용의 정신




             인간의 사고방식은 언제나 이분법적 사고에 매달려 있습니다.


             아군과 적군, 흑색과 백색, 남자와 여자, 노측과 사측,

             여당과 야당, 가난한 자와 부자등으로 대립하면서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는 적대적 관계를 극대화 시키는데 
이것을 양극화(兩極化)현상이라고 말합니다.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사회일수록 언제나 분쟁과 다툼이 일어나며 
불안해 질 수밖에 없습니다. 

             해방 이후 우리 민족은 남북으로 나뉘어 서로 대립하면서
             지금까지 극단적인 적대적 관계를 계속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 속에서 자연 우리의 사고구조 자체가 
흑백논리에 익숙해지고 
             좌우대립에 예민해 질 수 밖에 없는 갈등을 초래하게 되었고 

             상대방을 같은 경쟁자로 인정하기는 커녕 상대방을 무너트릴 적으로만 간주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의식 속에 자리잡은 이러한 양극화 현상 때문에 

             우리는 화해와 관용의 정신이 깃들일 여유조차 없게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우리 민족뿐만이 아니라 세계가 모두 이러한 양극화 속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동서냉전의 시대에는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권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주의 세계가 대립하였다가 
             소련이 와해되고 개방국가로 전환되자 미국은 의도적으로 
새로운 적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9·11 테러 사건 이후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를 공격하였고
             미국을 위협하는 다른 국가들을 악의 축으로 간주하면서
             막대한 예산이 소모되는 미사일 방어망 구축에 열의를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중동국가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은 끝없는 보복의 연속일 뿐입니다. 


             지금의 세계는 절실하게 관용과 화해가 필요한 때입니다.

             상대방을 미워하는 마음이 폐쇄적인 마음이라면 포용하는 마음은 열려있는 마음일 것입니다. 
 
             우리가 타인에 대하여 마음을 열었다고 할 때 

             그 사람의 신념이나 사상까지 모두 다 수용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함께 평화를 찾아가려는 구도자이며 모두를 인정하려는 화해의 몸짓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정신이 바로 관용의 정신입니다.

             자기가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다고 하여 다른 사람을 멸시하고 업신 여기려는 행동은 교만입니다. 
             이러한 교만이 있는 한 우리는
비천한 자들과는사귈 수 없고
             자기보다 월등한 사람들과는 절대로 어울릴 수가 없습니다. 


             잘난 체하는 사람을 좋아할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잘난 체하는 사람들이 많은 공동체는 결국은 깨어지기 마련입니다.

             관용의 정신이란 자기가 먼저 찾아가서 상대방을 용납하고 더불어 화평하게 지내려는 정신입니다. 
                    
             우리 사회의 모든 양극화의 극복은
 결코 흑과 백의 대립이 아닙니다. 
             상호 존재를 인정하고 융합할 수 있는 새로운 관계로의 모색입니다. 

             
좌와 우가 서로 대립하며 양극으로 나뉘어져 있을 때에는 그 어느 쪽에도 평화로울 수가 없습니다.
             흑 없이 백이 있을 수가 없고 좌 없이 우가 있을 리가 없습니다.
             서로 다른 남녀가 만나 가정을 꾸며 나가듯이
             나와 너가 합하여 하나를 이루어갈 때  아름다운 조화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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