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안에서

 

 

 

 

 

                                          화창한 봄 날에

                                          어떤 아이는

                                          또래랑 같이

                                          공공기관 안에서

 

 

                                          놀이터삼아                                           

                                          물건을 내 던지고

                                          장난을 치며

                                          뛰어다녀도

 

 

 

                                          사람들은 그것이

                                          즐겁다고

                                          손뼉치며

                                          가만히 구경하고 있구나.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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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의 주체는 누구인가?

 

 

 

 지난 월요일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주요 내 외신 기자들이 모인 가운데 취임 후 첫 신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우리의 시선을 끄는 것은 단연코 "통일은 대박"이라는 용어일 것이다.

 


 그 동안에도 북한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호의적이지 않았던 그가 대체 무엇을 들었으며 어떠한 확신을 가졌기에 

 통일을 대박이라고 한 것일까?

 

 우리 인간은 평화를 그토록 원하면서도 한편에서는 전쟁을 준비하는 모순된 삶을 살고 있다.

 한국 전쟁이 끝난 지도 벌써 반세기가 지났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TV나 신문등 각종 언론이 쏟아내는 것은

 북한에 대한 복수심뿐이지 어떻게 하면 평화를 위해 통일을 할 수 있을까는 전혀 논의가 없다.

 

 평화에 대한 교육은 전혀없고 이념 교육을 더욱 강화한 것만이 이 사회를 장악해 버렸고

 이념과 사상에 젖어있는 사람들에게는 평화와 통일 문제는 아무런 절실한 것이 되지 못한다.

 

 어릴 적부터 철저하게 반공과 이념교육을 받고 자라난 저들앞에 과연 평화는 올까?

 이미 굳어질 때로 굳어져 버린 기성세대에게 통일을 기대할 수 있을까?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도 통일의 길목에서 북한의 핵이 가장 걸림돌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나아가 북한의 핵은 세계 평화를 위협하며 결코 방치할 수도 없고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북한의 핵을 완전 폐기하도록 강구하겠다고 선언했다.

 

 이같은 말을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그는 마치도 우리의 통일 문제가 우리내부에는 전혀 이상도 없는데

 전적으로 북한에게만 있다는 냥 강변을 늘어놓고 있다.

 

 과연 통일문제가 우리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 과연 이 정부는 어떠한 통일 방식을 계획하고 있을까?

 왜 북한이 지금도 경제가 어려운데 핵을 자꾸만 만든다고 보는가?

 우리는 과연 얼마나 저들에게 신뢰할 수있도록 믿음을 주었는가? 스스로에게 한번 물어보라!

 

 우리 사회는 지금도 북한이라면 치를 떨며 적대시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종교계와 보수 강경파들은 종편방송에 나와 북한을 무시하고 조롱하면서 이념을 조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TV에서만 보던 북한에 대한 심리전을 지금은 인터넷 어디에서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한미는 북한을 길들이기 위하여 시간이 날 때마다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며 북한을 더욱 자극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남북이 서로 만나서 평화롭게 통일을 할 수있다고 보는가?

 

 어차피 지난 MB시대와 마찬가지로 박근혜 정부또한 강경대응으로는 북한과의 어떠한 만남도 성사될 수 없으며

 평화통일은 더욱 더 기대할 수가 없다.

 

 혹시나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통일방식이 남북간의 꾸준한 만남이 아니라

 북한 상황이 지금  장성택 처형으로 매우 불안정하여 지금 나서서 어떻게 해보자는 획책은 아닐까?


 아니면 북한 땅에는 아직도 개발되지 못한 풍부한 지하자원이 많아서 일까? 

 평화와 통일 문제는 이러한 정권 이해의 당사자들이 아니라 순수한 민간 단체들로 구성된 시민들이 주도함이 옳다.

  

 어느 부모가 자식이 자꾸만 곁 길로 나가고만 있는데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을까?

 자기 자식에 대하여 염려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문제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우리 민족에 대해 염려하지 않고 냉철하게 사태만 바라보고 있다면 그것은 너무 비인간적이고

 이미 동족이기를 포기한 짐승과도 같은 것이다.

 

 이제 우리는 통일문제에 있어서 보다 마음을 열어야 한다.

 우리의 통일 방식은 "철저히 고립된 체계"안에서 지나친 남북간의 문제로만 바라보고 있다.

 이것은 주로 정보에 원활하지 못하거나 자기 주장이 지나치게 강할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지금도 보수 강경파들은 종편방송에 나와 시시때때로 북한의 도발징후가 예상되면 우리가 먼저 선제 기습공격을

 가하거나 제재를 더욱 강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망언하고 있다.

 그러나 통일은 민족구성원 어느 누구도 희생되지 않고 올바른 평화로운 방식으로 진행되어져야 한다.

 

 통일을 이루는 과정에서 막대한 경제적 부담이 예상될 수도 있다.

 반세기가 넘는 동안 서로가 다른 이념과 다른 삶을 보내왔기에 사회적으로도 많은 갈등과 혼란이 예상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것은 과거 우리 역사가 저지른 어리석음과 무 책임에 대한 반성의 비용이며

 나아가 통일과 번영에 따른 반드시 지불해야 할 수업료와도 같은 것이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공동번영과 평화통일이다.

 우리는 지난 남북 분단으로 인하여 동족간에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겪어왔고 그 결과 마음의 분단까지 찾아왔다.

 이로 인한 피해는 서로를 사랑하는 대신에 미움과 증오, 끝없는 반목을 가져왔다.

 우리는 후손들에게 민족분단에 따른 더 이상의 전쟁 공포와 민족 희생을 물려주어서는 안된다.

 

 그 동안에 우리는 지나치게 국가주의가 강해졌으며 이기적이고 투기적이며 안보적으로도 과도한 군비경쟁에 도취되어

 각종 방산비리와 사고가 일어나고 많은 부작용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불완전한 사회를 속히 탈피하여 어느 정도 적정한 안보력을 바탕으로한 평화체제를 형성하고

 지역마다 따스한 공동체가 다시 살아나는 사회로 회복되어야만 한다.

 

  지금 우리에게서 튼튼한 국방과 외교력은 중요하다. 주변 강대국의 사이에서 민족 자존의 힘도 스스로 키워야 한다.

 그러나 그것못지 않게 우리 사회안에서 일어나는 지역 계층간의 갈등해소와 화합을 이루는 일 역시 매우 시급하다.

 

 민족의 이념과 갈등의 제거없이는 이 땅에 진정한 평화란 없다.

 증오와 분노가 자리잡고 있는 한 우리 사회에 진정한 평화란 찾아 올 수가 없다.

 이 갈등을 해소하지 않고서는 제2, 제3의 천안함사고와 같은 사건들이 언제 또 다시 재발할 런지 아무도 모른다.

 

 국가의 흥망성쇄는 국민의 신의에서 나온다.

 국민이 정치인과 정부를 믿지 못할 때 그 어떤 강한 군대나 경제도 월남 전의 패망과 다를바가 없는 것이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무엇이 우리사이를 가로막고 있는가?

 

 

 

                 지난 2008년 6월 우리 사회는 미국산 쇠고기 촛불집회로 한바탕 큰 홍역을 치룬 적이 있었다.

                 그 때에 나라의 대통령은 TV앞에 나아와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발표하기를

               " 이 나라에 미국산 수입쇠고기가 들어와도 결코 한우고기로 둔갑되는 일만은 없게 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가 있다.

 

                 그 때에 많은 국민들이 분명히 그 말을 믿었으며 축산농가들도 믿었다.

                 TV에서는 날마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하며 농산물들을 자랑하고 높이 세워 주었다.

 

                 그런데 몇년이 지난 오늘날 우리 주변을 한번 돌아보라.

                 무엇이 수입이고 무엇이 우리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주머니속 사정은 이미 가벼운데 고기값은 자꾸만 뛰어 오르고

                 축산농가는 농가대로 국민은 국민대로 더 이상은 못살겠다며 울상이다.

 

 

                 만일에 우리가 빚진 상태로 친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그 빚을 다 갚아 주겠다며

                 자리에서 즉시로 실행에 옮긴다면 우리는 결코 그 친구에게 "나는 자네를 믿을 수가 없네"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만일에 우리 친구가 진실하다는 사실을 한 때 알았더라면 결코 그에게 무례하다거나 비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느 날은 우리동 아파트에 불이나서 사람들이 난리치며 호들갑을 떨던무렵 

                 나는 아이들을 한 사람씩 대피시키는데 그 아이들은 나를 완전히 믿고 잘 따라 주었다.

 

                 그런데 한 아이가 멀리서 나를 바라보며 가만히 서 있었다.

                 나는 그에게 "자 이리오렴, 나와 함께 좋은 곳으로 가자"하고 말했더니

                 그 아이왈 "나는 아저씨를 잘 몰라요"하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렇다! 바로 그것이다. 그 아이는 나를 잘 모르는 것이었다.

                 이 험한 세상에 그 아이는 나를 전혀 신뢰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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