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라

 

 

 

                      오늘날 우리 민족은 이념 때문에 남북으로 나뉘었습니다.

                      이념은 변하지 않는 절대 진리가 아니라 그 시대의 산물일 뿐입니다.

                      그런데 그 이념을 고집할 때 우리는 영원히 하나되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남한에서는 군사정권이 오랫동안 집권하면서 생각 없이 전통을 파괴하는 무모함을 저질렀고

                      권력을 독점하려는 욕심 때문에 지역 갈등의 골을 깊게 만들었으며

                      표피적인 문화를 보급하여 대중을 우매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군사 문화가 오늘 이 사회의 갈등을 깊게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이 나라의 교육은 오로지 지식 위주의 교육으로 무한 경쟁만을 최고의 가치로 삼았으며

                      그것은 남을 짓밟고서라도 출세하여야 한다는 전투적인 인간들만을 양산해 낸 것입니다.

 

                      다양성을 잃어버린 획일적인 교육은 바로 군사문화의 산물입니다.

 

                      다양성을 잃어버릴 때 진정한 문화가 형성될 수 없고 함께 나눌 문화를 만들어 낼 수도 없습니다.

                      그 결과로 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의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귀머거리들이 되어버리고 만 것입니다.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를 강조하면서 TV에 나와 자주 말을하지만

                      그것도 모두 하나의 쇼로 보일 뿐 모든 일은 일방 통행일 뿐입니다.

                      지금 우리 정부는 국민을 하나로 엮을 사상이나 신념을 제대로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껏 내세운 것이 "하면 된다" "할 수있다"는 박정희 시대의 옛 구호를 재탕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시름에 젖던 이 때에 김연아가 우리를 구해 주었습니다.

                      그 옛날 박세리가 맨발로 물 속으로 들어가 골프공을 처내어 마침내 우승을 한 것처럼

                      김연아도 외국으로 넘어가 피겨스케이트로 우리에게 커다란 공감대를 불러 일으켰던 것입니다.

 

                      얼마나 궁했으면 한 여자 골퍼우승이나 스케이트의 우승을 이 나라의 정신적 지주로 삼았겠습니까?

                      그러나 그 여자들도 더 이상 외부의 바람에는 맥을 추지 못하고 그의 신드롬도 별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시적인 것, 잠깐 지나가는 것들을 우리의 정신으로 삼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 행동일까요?

                      아무리 경제 문제가 급하고 남북문제가 시급해도 우리를 하나로 묶어줄 전통문화를 되살리고

                      정신문화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 기울여가지 못한다면

                      지금 정권도 결국은 무능한 정권으로 낙인 찍혀 역사 속으로 사라져가고 말 것입니다.

 

                      대화가 끊어진 원인을 찾아서 그 원인을 제거하여 다시 이 사회의 활발한 대화가 이루어지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유대교가 아니라 기독교입니다.

                      유대교는 이방인을 차별하고 자기들만이 하나님의 선민이라는 폐쇄적인 신앙을 고집하였지만

                      기독교는 이런 유대교의 폐쇄성을 깨뜨리고 이방의 세계로 나가 복음을 전하였고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은 하나라는 기독교 정신을 한국사회에 깊이 뿌리내렸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한국 교회가 다시 유대교처럼 독선적인 신앙에 몰입한다면

                      결국은 그 기독교도 쓸모 없는 교회로 이 사회에서 버림 받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우리 사회 속에 과거의 전도운동만으로는 사람들이 몰려오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 속에 만연된 종교의 또 다른 언행일치앞에 사회는 지탄을 던질 뿐입니다.

 

                      한국 교회는 좀더 열린 자세로 국민들과 소통하고 타종교와의 대화를 트며

                      사회 곳곳에 신뢰가 일어나 대화의 물꼬가 열리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나를 주장하기보다는 낮추고, 섬기며, 나 자신을 내어 줄 때 대화가 이루어지며

                      거기에 화해와 아름다운 새역사가 시작될 것입니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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