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의 청보리밭 축제에서>

 

                                            여론! 얼마나 믿으십니까?

 

 

 

 

 

 

 

             봄 내음이 물씬 풍겨나는 오후에  

             당신은 넓은 들로 나가평화롭게 자라고 있는 보리밭을 보았습니까?

 

             그 모습은 마치 우리의 어린 시절에 어머니의 품 속같이 넓고 포근하며

             그 줄기는 곧고 속은 비었는데 아담한 키가 어쩌면 그렇게도 사랑스러운지

             마음을 잠시 내려놓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보리밭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나의 어릴 적 할아버지께서

             내가 시골에 놀러가면 마당 한 가운데에 보리를 따다가 구워서는 내게도 주셨더랬습니다.

 

             그 맛이 어찌나 달콤하고 구수하던지 얼굴이 새카맣게 변한 줄도 모르고 잘도 먹었더랬습니다.

             지금도 아련히 추억으로만 남아 있는 나의 포근한 보리밭,

 

             보리밭은 과연 무엇입니까?

             진리는 항상 그 안에 감추어져 있고 거짓은 보이는 쭉정이와도 같습니다.

 

             우리는 진리를 알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어떠한 추측이나 부분적인 사실만으로 그것이 진리인냥 과장해서는 안됩니다.

             겉 모습이 화려하면 할 수록 생생한 표현력도 구경꾼들의 환심을 유도하는데 쓰여서는 안됩니다.

 

             오늘날처럼 온갖 거짓과 불신이 판치는 세상에서 진리와 진실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법입니다.

 

             진실이란 사실에의 일치 즉 사실을 실제있는 그대로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세상의 모든 사물과 법칙에는 우리가 진리라고 부르는 어떤 실재(實在)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사고가 이 실재에 일치될 때 우리는 곧 진리를 이해한 것이며

             우리 자신이 실재에 일치될 때 우리는 진실하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의 사고가 이 실재에 일치하지 않을 때 우리는 사고에 있어서 오류(誤謬)를 범한 것이고

             그 오류로 인하여 우리는 많은 피해를 입게 됩니다.

 

             이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와 그 사회의 여론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사회의 전체적인 여론은 그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이집단에 대한 여론이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서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오류는 사회의 전체적인 여론에도 크게 영향을 받고

             그 개인이나 집단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양심과 판단을 흐리게 하여 모든 국민들에게까지

             영향을 받는 것입니다.

 

             여론(輿論)이란 결코 진실을 밝혀주는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즉 여론은 그 성격상 대부분이 수미일관(首尾一貫)하지 못하고 모순적이며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서도

             신중하지 못합니다.

 

             또한 여론은 너무 충동적이어서 바람에 요동치는 보리밭과 같이 모든 머리가 한 쪽으로 쏠려 있다가도

             일단 다른 방향으로 바람이 불면 이내 그 모든 머리들도 다른 방향으로 마음을 바꾸어 버립다.

             이처럼 여론은 종종 성급하고 심지어는 왜곡되어 있으며 때로는 연인들의 사랑처럼 변심도 냉정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법정입니다.

             우리 사회는 지금 여론이라는 법정에서 사람을 세워 놓고 마구 심판을 하고 우리에게도 처벌을 내립니다.

 

             또한 여론의 법정은 그 재판권이 누구에게나 널려있어서 언제 어디서나 그 소리가 그치는 법이 없습니다.

             여론의 법정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성격 때문에 그 법정에서의 심판은

             그 나라와 사회 나아가 우리의 삶까지도 크게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 것입니다.

 

             여론의 법정에서 특히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중상모략입니다.

             중상모략(中傷謀略)은 남에게 해를 주기 위해 명예를 더럽히고 고의적으로 하는 거짓말을 포함합니다.

 

             그러나 고의적인 거짓말이 아니더라도 모든 형태의 계획적인 거짓 해명과 남의 환심을 사려는 행위,

             이유없이 내 뱉는 막말이나 비난, 말해야 할 때 말하지 않는 침묵등도 중상모략이라고 할 수있습니다.

 

             또한 이와는 다르게 나쁜 소문을 퍼뜨리는 일 역시 중상모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소문이 그에게 불명예를 야기시키게 된다면 비록 그 소문이 사실일 지라도

             퍼뜨려서는 안됩니다.

 

             여론은 건전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그 수준이 너무도 저급할 때가 많습니다.

             여론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그 모습이나 절차들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여론에 응답해 준 사람들이 지극히 소수라면 과연 그것을 여론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세상에 어떤 나라가은 인구 가운데에 0.1%도 채 못 되는 것들을 가지고 여론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차라리 자기만이 알고 있다거나 자기의 뜻대로 몰아가는 비밀같은 것이라고 밖에는 볼 수가 없습니다.

 

             여론은 우리에게 너무나 불완전하고 잘못된 행동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힘 있는 세력들이 모여 여론을 조작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여론의 법정과는 달리 우리의 법정에서는 우리에게 항상 진실만을 말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진실하지 않은데 어떻게 우리의 증거가 진실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진실한데 누가 우리의 증거를 믿어주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진실에 대해 얼버무려서도 안되고 마음 속에 감추어서도 안되며 과장해서도 안됩니다.

             또한 선의의 거짓말이나 진실을 위한 어떠한 거짓말도 해서는 안됩니다.

 

             오직 우리는 용기있게 참여하고 진실만을 말하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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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 짓 말

 

 

 

 

 

 

 

                      능력이 부족하여 거짓말을 못하는 사람은 없다.

                      누구든지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이 거짓말이다.


                      거짓말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우리가 일을 할 때나 우리가 어디를 가고 있을 때에도 우리들을 항상 따라 다닌다.

 

                      거짓말을 지어 내는 데에는 특별히 누구의 도움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우리가 빈사(濱死)상태에 놓여 있더라도 거침없이 할 수 있는 것이 거짓말이다.

 

                      거짓말을 했다고 해서 혀에 물집이 생기거나 체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체력은 커녕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거뜬히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거짓말이다.

 

 

                      세상의 많은 나쁜 것들중에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잇다면 그것은 거짓말일 것이다.

 

 

                      거짓말을 하기 위하여 따로 돈이 드는 것도 아니다.

                      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할 거지들도 거짓말을 쉽게 할 수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부자들이 너무 배가 불러서 거짓말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보다 더 자주 더 능숙하게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은 특별히 시간을 내어 훈련을 받는 것도 아니다.

                      처음에는 조금 망설이다가도 몇 번 거짓말을 하다보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거짓말이다.

 

 

                      보라! 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얼마나 거짓말을 하기에 충분한가?

 

 

                      아무리 악한 자라도 범죄를 할 때는 발자국 소리를 죽이고 몸을 움추리며 주위의 시선을 살펴본다.

                      그러나 거짓말은 해가 중천에 떠 있거나 사람들이 붐비는 시장터에도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오히려 상대방을 빤히 쳐다보면서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겸손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태연하게 속일 수 있는 것이 바로 거짓말이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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