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을 위로하여라

 



              우리의 주변에는 언제나 스스로를 가두고 자포자기(自暴自棄) 하며

              힘들게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있습니다.

 

              마음에 상처를 받고 슬퍼하는 사람, 고통당하는 사람,

              그러면서도 위로받지 못하고 사는 많은 약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랑하던 사람과 헤어지고 사업이 부도나며 가난으로 눈물을 짓고 사는 이들이 바로 그러합니다.

              창백한 얼굴들, 여윈 어깨, 길에서, 공원에서 오늘도 그들은 위로를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약하고 가난한 자들만이 위로가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정치나 사회,문화,종교에 이르기까지 권력자들의 속에서도 위로 소리가 들립니다.

              그들은 모두가 지쳤으며 괴로움과 벗삼아 술과 도박으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위로란 그들의 피로를 풀어주고 그들의 굶주린 배를 채워주며 

              그들의 억울한 사정과 부당한 대우를 개선해주는 물질적인 것이 아닙니다.

 

              어떤 정치적인 변화나 사회적인 변화, 축제에 있는 것도 아닙니다.

              스포츠에 승리하고 국위를 선양하며 나라를 구하는 일도 그들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실제로 지난 날 우리사회가 월드컵의 열기로 떠들썩 했을때

              그 축제는 저들에게는 배 부른 소리요, 자기와는 관계없는 남들의 얘기입니다.

 

              인간은 대체로 보이는 것들에 의해 생각의 지배를 받고 물질과 명예를 추구하며 살아갑니다.

              우리가 겉만을 바라볼 때 인간은 너무 제한적이고 절망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날과 같이 모든 세계가 가진 자들 위주로 돌아갈 때

              없는 자들은 결국 약자요, 가난한 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세계속에서 인간은 항상 체념하며 살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인간의 문제는 가치관의 문제이며 결단의 문제입니다.

 

              인간은 아무것도 소유할 수없는 존재입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가야하는 것이 인간입니다.

 

              그리하여 인간이 아무리 큰 돈을 들여 땅을 사고 집을 사지만

              실제로는 그것이 자기의 소유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담장을 높이 쌓고 개를 기르며 도난 장치를 해놓고도 잠 못이루는 현대인들을 볼 때

              아무리 지키려해도 결국 도적은 자기 안에 있기 마련입니다.

 

              차라리 모든 것을 포기하였을때 마음에 평안이 찾아오고 자유로울 수가 있습니다.

              인간이 좀 더 넓은 세계를 바라보고 모든 것을 비우고 나면 비로소 자유를 찾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인간이 아직도 무엇인가 가졌다고 생각될 때 그 사람은 진정한 약자는 아닙니다.

              세상의 물질과 명예를 갖지 못해 비통해하는 그들이 약자는 아닙니다.

 

              진정한 약자란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없는 나약한 자들을 말합니다.

              인간에게 자유가 없는 것은 자기가 약자이면서도 그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자기의 체면이나 고집, 자존심등이 그 길을 막아 슬픔에 빠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전통이 오래된 사회일수록 텃세가 심하여 약자들이 발 붙일 곳이 없는 것이 보통입니다.

              오늘날 위로와 평안을 주어야 할 이웃과 사회가 오히려 상처를 줄 때가 있습니다.

              위로받아야 할 사람들이 정착하지 못하고 불만을 토로하며 세상을 등지고 떠나고 있습니다.

  

              위로한다는 말은 곁에서 함께한다는 것이요,

              약자들을 무시하고 배척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우는 자와 함께 울고 그 사람과 같은 처지가 된다는 뜻입니다.

              우리사회가 이것을 주지 못할 때 다른 어떠한 일을 아무리 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아름다운 세상이란 바로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입니다.

              우리가 이 사회에 존재하는 이유와 목적이 있다면 그것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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