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를 기다리라
시간을 뜻하는 두 용어가 있습니다.
하나는 일반적인 시간을 뜻하는 크로노스(Kronos)이고
하나는 결정적인 때를 나타내는 카이로스 (Kairos)입니다.
이 때를 아는 것이 지혜이며 이 시기를 기다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크로노스가 량이라고 한다면 카이로스는 질입니다.
인간이 선을 행하면서 실망하지 않으면 정해진 그 때에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사람은 모두가 하루 24시간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그 시간들이 모두 다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사람은 자기 일생에서 몇번의 결정적인 시간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 결정적인 시간을 어떻게 맞이하며 어떻게 기다리느냐가 중요합니다.
사람은 자기 생애에서 결혼할 때를 잘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절한 상대를 만나고 그 모든 여건이 형성되면 그때서야 결혼할 때가 정해지게 됩니다.
적절한 상대를 만났지만 여러가지 여건이 형성되지 않는다면 나중에 반드시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자기의 결혼할 때를 잘 알고 문제를 점검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이 한다고 나도 하는 식으로 뛰어든다면 실패하기가 쉽상입니다.
아무리 노련하고 실력과 재력을 갖춘 사람도 때를 맞추지 못한다면 그 사업은 오래갈 수가 없습니다.
자기의 나이와 구상, 사회적인 분위기, 그 외의 모든 재력들이 맞아 떨어질 때에 그는 성공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너무 빨라도 안되고 너무 늦어져서도 안됩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가 미리 정해놓고 산이나 기도원을 찾아가 그것을 이뤄지게 해달라고 떼를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발 소원을 들어 주기만 한다면 자기가 어떠한 일도 하겠다며 다짐을 해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결국 그 때를 알 수없고 따라서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요한 일은 언제나 자기 욕심이나 편견 아집(我執)이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조용히 그 때를 기다리십시오.
그 계획과 그 때를 알고 싶다면 마음을 비우십시오
그러면 그 때가 보이고 그 계획이 무엇인지 깨달아 알게 될 것입니다.
때는 아무 때나 오는 것이 아닙니다.
하루가 천년같고 천년이 하루같이 갑자기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그 때가 너무 더디고 너무 오래된 시간처럼 느껴지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 때를 앞당기기 위하여 편법을 동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계획도 없이 밀어 부치다가는 반드시 화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가을에 추수를 기다리는 농부처럼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십시오
아무리 더딜지라도 서두르지 말고 그 때가 올 것임을 반드시 믿으십시오.
우리 주위에는 이러한 확신도 없이 중도에 그만 체념하고 자기 뜻대로 하다가 크게 낭패를 보는 사람도 많습니다.
과거 우리 민족은 다른 나라들이 이룩한 산업화를 단 기간에 이룩하여 한강의 기적을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기적이 아니라 부실(不實)투성이었고 기초가 없이 쌓아올린 날림공사였습니다.
그 날림으로 지은 경제성장이 지금 하루 아침에 다 무너져 내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기초가 전혀 없는 경제성장은 반드시 무너지기 마련입니다.
모든 기초를 착실히 하겠다는 재무장이 없이는 제대로 발전하기는 어렵습니다.
힘들어도 농업을 살펴보고 투자하여 자급 자족을 이룩할 수있도록 경제발전을 재 조정하고
아무리 오래 걸려도 교육의 백년대계를 든든히 세워 나가야 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가는 유행을 따르지 마십시오.
거기에 길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언론이 떠들고 사람들이 아무리 부추겨도 거기에 정신을 빼앗기지 마십시오
더욱 크고 더욱 소중한 것들은 그 속에 들어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속에 있는 모든 욕망과 편견과 고집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고 정확히 때를 분별하십시오.
문제가 생길 때마다 그때서야 수습할 것이 아니라 자기의 확실한 때를 살펴볼 때입니다.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터지는 것은 그 때를 바르게 하지 않은 채 막무가내로 처리했기 때문입니다.
일어난 문제를 적당히 메우다 보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게 되고 또 그것은 거품처럼 허술하여
마침내는 파멸하고 말 것입니다.
이제는 정신을 차리고 크게 부풀려졌던 거품을 걷어 내고 우리의 잘못을 인정하면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