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기념의 방향

 

 

 

       전쟁은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퍽 오래된 것이다.

      인간은 평화를 그토록 원하면서도 한편에서는 전쟁을 준비하는 모순된 현실을 살아가고 있다.

 

      우리의 현 상황은 준 전시상태요, 긴장감이 나돌고 있는 현 상황에 따라

      대한 민국의 건장한 신체의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 씩은 국방의 의무를 거쳐야 한다.

 

      한국전쟁 수십년을 맞이하면서 TV나 신문등 각종 언론들이 쏟아내는 것들은 여전히 전쟁에 관한 기억들 뿐이지

      어떻게 하면 평화를 위해 안정을 이룰 수 있을까 하는 진지한 논의는 아무 것도 없다.

 

      평화에 대한 교육은 전혀없고 반공교육을 더욱 강화한 것만이 한국 전쟁을 기념하는 행사가 전부가 되어 버렸다.

      이념과 사상에 젖어있는 사람들에게는 평화와 통일의 문제는 아무런 절실한 것이 되지를 못한다.

 

      이미 굳어질 때로 굳어져 버린 기성세대에는 기대할 수 없고 다음 세대에나 통일을 기대해 볼 수밖에 없는데

      어릴 적부터 철저하게 반공, 이념교육을 받고 자라난 저들앞에 과연 평화는 올 것인가?

  

      평화와 통일의 문제는 이러한 정권의 이해에 얽매인 당사자들이 아니라

      순수한 민간인 단체들로 구성된 시민들이 주도해 나가야 함이 옳다.

 

      실제적으로 한반도의 전쟁은 남북간의 현실상 일으킬 수없을 것이 확실시하다.

 

      그것은 중국과 러시아를 등에 업지 않고서는 극복할 수 없다는 북한의 현실과

      남한은 국제사회의 동의와 미국의 지원없이는 섣불리 전쟁을 할 수 없다는 엄연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시대로 올라가면 제2차 세계대전은 일본과 독일간의 연합국의 전쟁이었다.

      전쟁도발에 대한 응징으로 독일은 동서양맥으로 분단되어야만 했고 

 

      일본에 대한 응징역시 일본열도에서의 분단이 자연히 이루어졌어야 옳았지만

      미국과 러시아는 한반도를 강제분단조치 시켜버렸다.

 

      그로 인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진영을 대표하여

      우리는 동족 간의 뼈아픈 대리전쟁을 치뤄야만 했고 약소 민족의 서러움을 맛보기도 했다.

 

      어느 덧 남북의 집안 싸움은 더 이상 우리만의 문제가 안되게 되었다.

  

      어느 부모가 자식을 염려하는데 감상적이지 않을 부모는 없다.

      자기 식구에 대해 감상적인 것은 지극히 당연한 문제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우리 민족에 대해 감상적이지 않고 냉철하게 사태만 바라보고 있다면

      그것은 너무 야만적이고 가족이기를 포기한 잔인한 행위와도 같다.

 

      이제 우리는 통일문제에 있어서 보다 마음을 열어야 한다.

 

      우리의 통일에 대한 방식은 "철저히 고립된 체계"안에서 지나친 남북간의 문제로만 바라보고 있다.

      이것은 주로 정보에 원활하지 못하고 자기 주장이 지나치게 강할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한반도의 통일문제는 가장 열린 마음과 성숙한 자세를 가지고 행동으로 옮길 때만이 가능하다.

      어떤 사람들은 여전히 당장이라도 전쟁날 것같은 분위기를 만들며 나라를 지배하는 통일방식을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통일은 우리와 우리민족을 살리기위한 최대의 방편이 되어야 하는 것이기에

      민족구성원 어느 누구도 희생되지 않고 올바른 평화로운 방식에 의하여 진행되어져야 한다.

 

      통일을 이루는 과정에서 개인적, 국가적 고통과 함께 막대한 경제적 부담이 예상될 수도 있다.

      반세기가 넘는 동안 서로다른 이념과 체제아래 서로다른 삶을 보내왔기에

      사회적으로도 많은 갈등과 혼란, 불편이 예상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과거 우리 역사가 저지른 어리석음과 무 책임에 대한 반성의 비용이며

      나아가 통일과 번영에 따른 반드시 지불해야 할 수업료와도 같은 것이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공동번영과 세계평화통일이다.

 

      우리는 지난 남북 분단으로 인하여 동족간에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겪어왔고 마음의 분단까지 겪게 되었다.

      이로 인한 피해는 서로를 사랑하는 대신에 미움과 증오, 끝없는 반목을 가져왔다.

 

      우리는 후손들에게 민족분단에 따른 더 이상의 전쟁 공포와 민족 희생을 물려주어서는 안된다.

 

      그동안 우리는 지나치게 국가 중심주의가 강해졌으며 이기적이고 투기성 자본에 의한 경제의식이 많아지고

      사회적으로는 퇴폐와 소비에 의한 문화 중심산업이며

      안보적으로는 과도한 군비경쟁에 도취되어 제국주의적인 성향에 가까워졌다.

 

      이러한 불완전한 사회를 속히 탈피하여 어느 선의 안보력을 바탕으로 상호의존적인 평화체제를 형성하고

      지역마다 따스한 공동체가 다시 살아나는 사회로 회복되어야만 한다.

      

      지금 우리가 할 수있는 일이란 튼튼한 국방과 외교력은 시급하다.

      주변 4대국의 틈바구니에서 민족 자존과 번영의 힘을 스스로 유지하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 못지 않게 우리 사회내에서 일어나는

      지역및 계층간의 갈등해소와 화합을 이루어가는 일 역시 당장에 시급하다.

 

      민족의 이념과 갈등의 제거없이는 이 땅에 진정한 평화란 없다.

      증오와 분노가 자리잡고 있는 한 우리 사회에 진정한 평화란 찾아 올 수가 없다.

 

      이 갈등을 해소하지 않고서는 제2, 제3의 연평해전, 금강산사고, 천안함사고와 같은 사건들이

      언제 또 다시 재발할 런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국가의 흥망성쇄는 국민의 신의에서 나온다.

      국민이 정치인과 정부를 믿지 못할 때 그 어떤 강한 군대나 경제도 월남 전의 패망과 다를바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이제 민족 양심의 순화에 더 큰 비중을 두고 민족의 양심으로 거듭나야한다.

      인간의 자유와 평등, 평화와 행복의 조건들이 조화를 이루는 희망의 나라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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