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장마와 인사청문회

 

 

 

 

 

해마다 7월이 오면 장마가 몰려오고 장마가 물러가면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

더위가 계속되면 계속될수록 사람들의 얼굴에는 금새 짜증으로 바뀌고 모두가 더위에 지친 표정들이다.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이 삼복 더위 때문만은 아니다.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지도층들의 미숙한 국정운영은 더위를 한층 가중시키고 있다.

 

가뭄이란 곧 상실과 죽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비가 풍성하게 온다면 그 비는 곡식이 넘실거리는 들판에 희망을 주고 사람들의 가슴에는 축복을 선사한다.

 

축복이란 무엇일까?

왜 많은 사람들이 능력이 있으면서도 성공을 하지 못하는가?

 

그것은 무언가 뛰어나게 하는 그것이 결여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은 마치 멀리서 다가오는 먹구름처럼 사람이 수고하는 노력이나 갈구도 없이

커다란 이익만을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세월호의 참사가 일어난 지도 어느덧 100일이 가까워 오고 있다.

언론들의 시선은 세월호에서 점점 멀어지고만 있고 사람들도 짜증이 났는지 더 이상 말이 없다.

 

유가족들의 마음은 어느 정도 안정이 되셨는지...

 

세월호로 촉발된 박근혜 정부 1기 내각이 물러나자

2기 내각이 자리를 채 잡기도 전에 벌써부터 심각한 인사난맥을 보이고 있다.

 

도대체 누가 지명을 했고 어떠한 인물들이 나왔는지 그리고 국민들은 왜 반대를 하고

정부와 여당 의원들은 더 이상 신상털기만은 안된다고 저리도 펄펄 뛰는 것일까?

 

오랜 세월동안 우리는 그들 밑에서 그가 저술한 사설이나 칼럼등을 읽으며 자라왔다.

어쩌면 우리의 잘못된 역사관들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여기에 어느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한술 더 떠 제자들의 논문을 가로채서 자신의 출세와 영달을 삼았다니

도대체 이 나라의 지도자 수준들은 어느 정도일까?

 

그러면서도 날마다 줄기차게 하는 말은 "관행"이었다는 말로만 엉뚱한 핑계를 대고 있다.

어릴 적 내가 학교에서 시험을 볼 때면 "링컨은 죽었어도 컨닝은 살아 있다"는 말이 있었다.

 

컨닝을 하기도 많이 했었고 들키기고 했으며 후회도 많이 했다.

학생들이 수능을 볼 때 모두가 컨닝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관행이란 한 마디로 컨닝과도 같은 것이다.

관행(慣行)은 과거부터 있었던 것을 관례에 따라 그대로 행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그것이 불법인 줄은 그들은 알고나 있었을까?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알 수 없다더니 이번 청문회를 통해서 사람들은 얼마나 공감을 하고 있을까?

 

사실 언론들이 사람들을 메뉴 위에 올려 놓고 기분대로 요리를 만들지만.

한국에서 가장 부패한 것중 하나가 바로 언론계이다.

 

과연 우리 사회 안에서 언론인처럼 돈받지 않고 기사를 쓴 언론인이 몇이나 되고

압력이나 눈치에 굴하지 않고 여과없이 한국 사회를 고발하는 양심있는 기자가 몇이나 될까?

 

세상의 어두운 면, 정치의 비리와 부정, 부패를 외면하려고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직시하며

그 일이 왜 생겼으며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남의 일처럼 생각하지 말고 그 일의 당사자가 자신인 것처럼 행동하며 끝까지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정치적으로 무관심 할수록  이득을 보는 집단과 계층이 있기 마련이다.

이들은 당연히 기존의 구조와 질서속에서 기득권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이고

따라서 이들은 자연히 변화를 바라지 않는다.

 

급격한 경제 성장의 그늘에서 우리는 질서와 원칙과 같은 도덕들은 사라진지 오래이고

땀 흘려 벌기보다는 일하지 않고 편하게 사는 것을 선호한다.

 

그리하여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는 그것이 무슨 일이든지 투기든지 표절이든지 뇌물이든지

비리든지 세금 탈루든지 어떠한 불법도 서슴치 않는다.

손해가 되어도 지켜야할 도덕들은 우리 사회안에서는 의미를 상실한지 오래이다.

 

이번에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만해도 그렇다.

제대를 불과 3개월 앞둔 병장이 무슨 이유에서 그렇게 했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조금만 참지 왜 그랬을까만 계속 추궁한다면 문제는 영원히 해결되지 않는다.

 

사람이 아무리 억울한 일이 생겨도 그래도 참아야지 뭐 별 수 있느냐는 식으로

그냥 쉽게 넘겨 버린다면 군대에서의 총기 난사 사건은 또 다시 재발하고 만다.

 

"개는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는 말은 좋은 의미의 말이기는 하지만

반면에 개가 짖는데도 왜 짖는지에 대해서는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민주주의의 기본원리는 국가를 이끌어갈 국정 담당자들을 국민에 의해서 선출하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이 무책임하게 저질 인사를 뽑아놓으면 이 나라는 그들의 손에 또 다시 혼란에 빠지고 말 것이다.

 

그것은 그를 택한 정부나 그를 허락해 준 사람들 모두가 저질 국민이라는 것을 스스로가 자인하는 꼴이다.

이가 없으면 없는 대로, 잇몸으로 라도 해야겠다는 비장한 각오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인사문제 만큼은 무슨일이 잇어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오죽하면 우리 사회안에 T.K 니 P.K 니 친박이니 낙하산이니 하는 소리가 다 나오겠는가?

심지어는 세상의 인사들은 모두다 그 곳에만 살고 있는 것처럼 해도 해도 너무할 때가 많다.

 

부산에 가면 모든 남자들을 부산 사나이로 인정하는 것처럼

강원도에 가면 모든 남자들은 동작들도 빠르고 전라도에 가면 모든 남자들이 정도 많으며

충청도에 가면 모든 남자들이 양심있게 보인다.

 

그런데 왜 우리 사회는 유독히 부산 사람들만 보이고 키우지 못해 안달일까?

인사가 만사라고 늘 외치던 김영삼 대통령도 측근을 선호하고 학계인사를 중용하며 지역안배를 중시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라는 말과 같이 진정한 인사정책은 끼워넣기식, 봐주기식이 아니라

일하는 자들의 자세부터가 먼저 달라져야 할 것이다.

 

역대 정권이 거창하게 구호는 많았지만 왜 이 나라에서는 진정한 민주화가 이루어지지 않는가?

왜 우리 나라에서는 지역 강조나 이념이 거론되어야만이 대통령이 될까?

이러한 정치풍토는 이제 그만 사라져야 할 것이다.

 

지금과 같이 개혁이 시급한 상황에서는 국가와 정치인들이 보다 멀리 내다 보고

시민사회의 참여를 높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장기적인 안목을 위해서는 적절한 힘의 균형이 필요하다.

여 와 야 사이의 단순한 힘의 대결을 벗어나서 좋은 정책과 좋은 인물로 경쟁을 해야 할 것이다.

 

인사는 그릇과도 같은 것이다.

제 아무리 그릇이 명품이라 할 지라도 그릇이 불결하면 좋은 음식을 담을 수가 없다.

 

모든 이름있는 도공들은 자신이 만든 도자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일류 도공과 삼류 도공의 차이는 삼류 도공은 자기가 만든 작품이 아까워서 모두다 시장에 내다 팔지만

일류 도공은 그 작품이 아무리 아까워도 완벽한 작품이 나올 때까지 수 십번 수 백번이라도 깨뜨려 버린다.

 

우리는 어떤 그릇이 되어야 할까?

우리는 때로 사람들의 어려움을 도와주는 필요한 그릇이 되어야 한다.

 

때로는 많은 사람들이 마실 수 있는 좋은 그릇도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의 몸과 마음을 늘 깨끗하게 관리하는 그릇이 되어야 한다.

 

서양 격언에 이르기를 "일만 하고 쉬지 않으면 바보가 된다"는 말이 있다.

사람이나 동물은 모두 새 힘을 얻기 위하여 규칙적으로 쉴 필요가 있다.

 

휴가를 너무 소비적이고 퇴폐적으로 보내고 만다면 그것은 휴가를 갖는 진정한 재충전이 아니다.

우리 몸이 아프거나 병이 든다면 다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기에 평소부터 꾸준히 자기 몸을 돌아보고

가족들과 함께 좋은 곳에서 시원하게 여름을 보낸다면 그것처럼 행복하고 아름다운 7월도 없을 것이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거 짓 말

 

 

 

 

 

 

 

                      능력이 부족하여 거짓말을 못하는 사람은 없다.

                      누구든지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이 거짓말이다.


                      거짓말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우리가 일을 할 때나 우리가 어디를 가고 있을 때에도 우리들을 항상 따라 다닌다.

 

                      거짓말을 지어 내는 데에는 특별히 누구의 도움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우리가 빈사(濱死)상태에 놓여 있더라도 거침없이 할 수 있는 것이 거짓말이다.

 

                      거짓말을 했다고 해서 혀에 물집이 생기거나 체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체력은 커녕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거뜬히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거짓말이다.

 

 

                      세상의 많은 나쁜 것들중에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잇다면 그것은 거짓말일 것이다.

 

 

                      거짓말을 하기 위하여 따로 돈이 드는 것도 아니다.

                      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할 거지들도 거짓말을 쉽게 할 수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부자들이 너무 배가 불러서 거짓말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보다 더 자주 더 능숙하게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은 특별히 시간을 내어 훈련을 받는 것도 아니다.

                      처음에는 조금 망설이다가도 몇 번 거짓말을 하다보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거짓말이다.

 

 

                      보라! 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얼마나 거짓말을 하기에 충분한가?

 

 

                      아무리 악한 자라도 범죄를 할 때는 발자국 소리를 죽이고 몸을 움추리며 주위의 시선을 살펴본다.

                      그러나 거짓말은 해가 중천에 떠 있거나 사람들이 붐비는 시장터에도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오히려 상대방을 빤히 쳐다보면서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겸손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태연하게 속일 수 있는 것이 바로 거짓말이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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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이 열리고 막이 올라가면

                                                아름다운 대한민국 낙원에

                                        창극 (唱劇)이 펼쳐진다.

 

 

                                                마치도 배우들이 신명나게

                                                창(唱)과 백(白)을 가지고

                                                전통 놀이를 하는 것처럼

 

 

                                                힘 있는 사람들도 청와대에서

                                                역사도 이념도 양심들도 모두 감추고

                                                연극을 하려고 모여있다.

 

 

                                                맨 먼저 선택받은 주인공이 들어오고

                                                그 다음에는 그를 도와줄 조력자가 들어오며

                                                다음에는 살금살금 악역도 등장한다.

 

 

                                                빛이 희미해지고 화면도 흐려지며

                                                악역이 무대에 오를 때는

                                                빛이 완전히 가리워 진다.

 

 

                                                경계하라! 그것은 적폐(積弊)다.

                                                그것은 지난 날들의 잘못된 역사관을

                                                조금도 반성할 줄 모르고

 

                                                오로지 그 때의 화려했던 영화만을 꿈꾸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는

                                                            무서운 국가 개조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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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천년을 앞둔 지난 여름날 서울의 200명 교우들과 함께 어느 농촌 봉사 현장에서 (현지 아침 출정식을 앞두고)

                    책임 의식을 가집시다

 

 

 

 

 

                 이 세상은 슬픔이 많은 세상입니다.

 

              어린 아기는 고통의 울음소리와 함께 인생을 시작하며

              이것은 장차 인간이 요람에서 무덤까지 고통이 많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꿈이 많은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고난이 따라야 하고

              책임의 비중이 커 갈수록 그가 느끼는 압박감또한 크기 마련입니다.

 

              책임 의식없이 일에 뛰어 든 사람은 사사로운 목적만을 생각하게 되고

              위기 때가 오면 사람은 언제든지 다른 사람에게로 책임을 돌립니다.


              그러나 자기의 책임을 무겁게 느껴야 할 자들,

              이를 테면 생명을 다루는 사람이나 재판관, 지도자들은 함부로 나서기를 꺼려합니다.

 

              그렇다면 자기앞에 책임이 주어질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오늘날은 직위의 본질이 전락하여 이름만 남아있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직위는 하나의 약속이며 직업은 책임을 의미합니다.

 

              성직이라고 해서 그가 반드시 거룩한 봉사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성직이란 원래가 진리를 바르게 가르치는 사람입니다.

 

              진리란 대개 상징된 사물과 그 상징이 일치하는 것입니다.

              진리란 내가 무엇을 위하여 살고 무엇을 위하여 죽을 것인지 해답은 거기에 나와 있습니다.

 

              과학은 자연 현상을 올바르게 해석할 때 진리가 되고

              역사는 있는 사실을 성실하게 기록할 때 진리가 되며

              종교는 자기가 믿고 있는 신께 부복(俯伏)할 때에 진리가 되는 것입니다.

 

              진리는 분명하게 제시되어야 합니다.

              거기에는 어떠한 사사로움이나 모순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만일 등대가 희미하게 비추거나 불이 꺼지거나 거짓된 빛을 발한다면

              어둠 속에서 방황하는 영혼들은 파선하고 말 것입니다.

 

              지도자란 양심이 깨끗해야 합니다.

              만일 지도자가 어떤 상상력이나 이성에 호소한다면 사람들은 영원히 구름과 그림자만 쫒아 다니게 될 것이고

              지도자가 양심에 호소하면 그 양심은 즉시로 반응하게 될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세상에서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한 국가를 이루는 한 구성원으로서 사회적인 의무를 감당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는 좋은 시민으로서 함께 살아가야 하고 또한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특히나 지도자적 위치에 있는 사람은 항상 남을 불쌍히 여겨야만 합니다.

 

              자비가 다른 사람들에게 등불이라고 한다면 그들의 가슴 속에서는 빛나는 별이 되어야만 합니다.

              중요한 것은 직위의 높고 낮음이 아니라 그 일을 얼마나 책임있게 수행하느냐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세상을 살다보면 우리는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책임에 휘말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한 때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방관한다면 그는 너무도 무책임한 사람이 되고 말 것입니다.

 

              도움을 주어야 할 곳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 우리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요?

              누군가는 말하기를 세상의 10%가 있어서는 안될 사람이고 70%는 있으나 마나한 사람이며

              20%는 꼭 있어야 할 사람으로 세상이 움직인다고 말했습니다.

 

              성경에서도 보면 어떤 사람이 강도를 만나 거반 죽어가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 곳으로 세 사람이 길을 가다 강도를 만난 그 사람을 보았습니다.

 

              첫 번째로 한 제사장이 지나갔습니다.

              이 사람은 성전에서 일을 마치고 여리고로 내려가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제사장은 죽어가는 사람을 보고서도 못 본척 그냥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아마도 그 사람은 죽은 사람을 만지면 자신이 불결해 질 것이라고 하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는 지도 모릅니다.

 

              두 번째로 한 레위인이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이 레위인도 그 사람을 보고는 다른 길로 피해서 그 곳을 빠져 나갔습니다.

              아마도 그 사람은 그 모습이 너무도 무서워 보였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한국교회에 남아 있는 병폐입니다.

              한국 교회가 주일 성수를 강조하고 말씀을 듣게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삶이 변화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삶이 변화되지 못하고 습관적인 종교생활은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세 번째로 한 사마리아인이 길을 가다가 강도 만난 이 사람을 보게 되었습니다.

              당시의 사마리아인들은 혼혈민족이었으며 유대인들과는 사이가 매우 나빴습니다.

              유대인들이 사마리아인들과 음식을 먹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이 사마리아인은 강도 만난 그 사람을 보며 뜨거운 연민의 정을 느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강도 만난 사람의 상처를 싸매어 주고 주막으로 데려가서 정성껏 치료해 주었습니다.

              그는 주막을 떠나면서도 주막 주인에게 돈을 주면서 환자를 부탁했습니다.

              돈이 더 들면 돌아오는 길에 꼭 갚겠노라며 약속을 하고 그는 길을 떠났습니다.

 

              우리는 어떤 이념이나 종교가 다르다고 이웃이 될 수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없다면 어떤 제도나 조직도 다 소용이 없습니다.

 

              이러한 제사장이나 레위인처럼 국가의 지도자가 4.19나 5.18의 기념정신을 외면한다면

              어느 누가 국가의 지도자를 신뢰할 수 있을까요?


              국가의 지도자가 저들의 손을 따스하게 잡아 주지 않는다면

              어느 국민이 지도자의 손을 반갑게 잡아 줄 수 있을까요?

 

              우리는 재난을 당한 이웃이나 북한의 동포들을 볼 때

              자기의 입장이 아닌 피해를 당한 자들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내일로 미룰 것이 아니라 오늘 당장에 실행해야 할 것입니다.

 

              책인즉명(責人則明)이란 말과 같이 자기 허물을 덮어 놓고 남의 허물만을 탓할 수는 없습니다.

              자기가 얼마든지 할 수도 있었던 일을 불가항력으로 만들어 놓고 이제와서 그 책임을 지지않겠다고 한다면

              어느 누가 그 지도자를 신뢰할 수 있을까요?

 

              세상에는 우리가 돌보지 아니하면 안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가 필요로 하는 것, 그가 걱정하는 것이 무엇이든지 그것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관심이 있으면 그가 필요로 하는 것은 얼마든지 도와 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한 아이가 길을 잃고 슬프게 울고 있습니다.

              길을 잃은 아이가 미아라는 사실을 알 때 우리는 더 이상 가만히 있어서는 안됩니다.

 

              길 가에 한 사람이 가련하게 누워 있습니다.

              그의 생사가 어떻게 될 지도 모르는데 우리는 바쁘다는 이유로 그를 외면 해서는 안됩니다.

 

             사람과 사람을 서로 이웃되게 하는 것은 바로 사랑입니다.

             진정한 이웃이란 동정하는 마음과 친절한 마음에 있습니다.

             이러한 사랑이 없는 곳에서는 서로가 함께 살 수가 없고 같은 직장이나 조직이나 친구도 될 수 없습니다.

 

             지금은 우리에게 책임있는 사람이 너무도 절실하게 필요한 때입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어느 곳을 둘러 보아도 그러한 사람들은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정치계나 경제계, 교육계, 언론계, 종교계에도 없는 것 같습니다.

 

             자본주의를 선택한 나머지 우리의 정신세계는 몰락의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맡겨진 책임들은 대부분이 어려운 일인 지도 모릅니다.

             그 일은 전투요 경쟁이고 피흘림입니다. 그렇지만 열심히 일하십시오.

 

             문 앞에서 고민하는 것은 출입문이 닫혀 지거나 영원히 기회가 없어질 지도 모릅니다.

             일할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멀리 떠나야 하고 할 일이 많은 사람은 좀 더 일찍 일어나고 불의와는 끝까지 싸워 이기십시오.

             진정한 장수의 달력에는 내일이란 없습니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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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가을의 희망

 

 

 

 

 

절기상 11월 초순부터 25일 까지를 늦가을로 구분합니다.

11월의 하늘은 구름 한점도 없이 바람이 강하게 불고 땅에는 엷은 안개가 자욱하게 깔립니다.

많은 낙엽들이 바람에 땅 위에 떨어지고 들녁에는 작은 웅덩이들이 군데 군데 드러냅니다.

어둠이 찾아오고 공기가 한기를 느낄 때면 앙상한 나무가지들은 투명한 옷만 걸치고서 바르르 떨고 있습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생이란 황혼기가 찾아오면 인간의 삶이 점점 더 무덤으로 향하여 가고 늦가을의 단풍들도 점점 더 추위 속으로 사라져 갑니다.

자연은 이렇게 우리에게 항상 무언가를 가르쳐주는 깊은 교훈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문명의 수확들은 누가 심기운 결과일까요?

그것은 고대로부터 내려온 현인(賢人)들과 시인들, 로마의 법률가와 통치자,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뿌린 고난의 결과입니다.

이들은 법률과 학문과 도덕으로 세상에 뿌린 자들입니다.

한 사람이 뿌리면 다른 이가 거두고 그래서 이 모든 세상은 더 풍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당신은 취객들과 호색가(好色家), 폭력자들을 보았습니까?

이들은 육체의 정욕을 심고 그것에 물을 주고 가꾸며 동물적인 본능으로 제 멋대로 행합니다.

자신의 힘과 건강과 인간성을 해치며 자신의 영혼까지도 파멸시키는 것입니다.

 

우리는 유구한 5천년의 역사를 가진 민족이라고 자부하지만 그 긴 세월은 실상은 고난 가운데서 기다려온 역사입니다.

우리 민족은 참으로 견디기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잘 참고 기다리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당쟁으로 지샌 조선조 오백년 동안도 많은 고난 속에서 이 민족은 새 날을 기다려왔습니다.

때로는 동학혁명과 같이 몸부림치면서 그 고난에 항거도 하였지만 그래도 묵묵히 그 고난을 견디며 새 날을 기다려왔습니다.

 

오늘날에도 이 사회 속에 고난이 있고 비극이 있으며 추위로 고생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원인을 따져서 누구를 원망하고 비난하는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루 속히 해결의 길을 찾아서 어떻게 극복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마치 늦가을에 별들은 흐느끼고 가야할 길은 아직 먼데 또 외로운 나그네처럼

벌써부터 하얀 눈이 내리기만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봄이 오기를 기다리기에는 너무 멀고 지금은 너무 춥기에 사람들은 차라리 눈이라도 내렸으면 하고 지금 바라는 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간절하게 희망을 갈망하는 것은 우리가 처한 상황이 몹시 불안하고 위급하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힘써 일하며 열심히 살아가고는 있지만 살 수없도록 가진 자들은 계속 가지며 없는 자들은 가진 자들의 힘에 막혀

그들의 처분만 기다리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지금 우리는 창밖을 바라보며 눈이 내린 줄 알고 뛰쳐 나가보았지만 실상은 눈이 내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또 다시 실망하면서도 포기하지 못하고 날마다 하늘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TV속에 나오는 춤이나 노래같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있는 정치적인 변화나 시대적인 변화입니다.

하늘에서 눈이 내려와 온 세상을 하얗게 덮듯이 누군가 이 역사에 나타나 이념을 덮어버리고 갈등을 덮고

남북을 어서 속히 화해시켜 주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냉정 시대가 끝나고 독일이 하나가 된 것처럼 세계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냉전 시대가 끝난 지금 우리 앞에는 더 많은 문제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의 정치적 상황들이 우리를 더욱 우울하게만 하고 있습니다.

보수 정권이 계속 집권하면서 권력들의 싸움과 불법들이 계속 터져 나오며 북한이나 일본등 세계와의 관계에서도

자꾸만 꼬여가는 현실을 바라보며 우리는 너무도 짜증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대선이 끝난 지가 언제인데 우리 사회는 아직도 NLL대화록이나 국정원의 대선개입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저쪽을 수사하면 가로막고 이쪽을 수사하면 또 나오고

도대체 국정원의 정체는 무엇이길래  온 나라를 이렇게도 쑥대밭으로 만들었을까요...

과연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사과할 뜻은 있을까요...

 

이것을 바로 잡아야 할 정부나 여당측도 사과는 하지않고 계속 수사만 지켜보라며 압력을 넣고 있고

오히려 국민들의 시선은 자꾸만 다른 곳으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날 대통령이 미국 순방길을 나섰을 때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성추행사건으로 물러났는가 하면

이어 등장하는 채동욱 검찰총장은 혼외 자식문제로 한바탕 큰 홍역을 치뤄야만 했습니다.

국정원이 이석기 사건을 계기로 궁지에서 빠져 나오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천주교 사제단의 시국미사가 또 하나의 논쟁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또 얼마나 오래 물고 늘어질런지...

 

그런가 하면 아직도 공석중인 정부인사의 임명을 놓고서도 도덕적인 비리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당측에서는 그래도 임명을 강행해야 된다고 말을 하고 야당측에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반대를 하고있습니다.

 

이제 FTA의 개방으로 우리 사회가 더 큰 위기 속에 빠졌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끈질기게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강대국이 아무리 위협하고 우리를 힘들게 하더라도 우리는 결코 민주주의에 대한 기대를 포기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지금의 우리 민주주의는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그것은 국가주의에 가깝지 국민들의 뜻은 아닙니다.

민주주의를 저버린 그 국가는 반드시 파멸하고 말 것입니다.

아무리 거센 힘이 민주주의를 꺾더라도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반드시 지켜내야할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가 후손들에게 부끄러움없이 당당해질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 추운 계절에 낙담하여 실의에 빠진 사람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야 하겠습니다.

지쳐버린 실업자들과 좌절에 빠져있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하겠습니다.

정부와 정치인들이 아무리 우리를 외면하고 깨닫지 못하더라도

국민들은 서로가 이해하고 붙들어주면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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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사회의 인사문제
           

 

                   우리의 가정에는 언제나 여러 종류의 그릇들이 있습니다.

                   큰 그릇, 작은 그릇을 비롯하여 연약한 그릇, 귀한 그릇들도 있습니다.
 
                   이 그릇은 모양도 다르고 질도 다릅니다.

                   그러나 모든 그릇들이 적절하게 사용됩니다.

 
                   그릇이란 깨끗함이 생명입니다.
                   아무리 소중하고 귀할지라도 그릇들이 깨끗하지 아니하면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약하고 천할지라도 그 그릇이 깨끗하면 쓸모가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고도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그 기관의 인사에 대한 하나의 정당한 평가기준을 가릴 때

                   전통적으로 사람에 대한 학벌이나, 경력, 기술등이 우리의 능력이라고 보았다면

                   그 사람에 대한 덕망이나 도덕등은 우리 사회의 자질기준으로 보았습니다.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능력입니까? 자질입니까?


                   어느 나라, 어느 단체, 어느 기관내에도 그릇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국가와 회사들은 어느 집의 가정과도 같습니다.

                   이 가정안에도 여러 종류의 그릇들이 필요합니다.

 

                   그리하여 대통령을 비롯하여 주요 정부인사, 공무원, 회사원들은
                   각기 그 능력과 인격에 따라 인재들을 골고루 사용하게 됩니다.

                   이 나라에 사용되는 인사의 기준에는 절대적인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그 인사들이 모두 깨끗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TV나 신문, 언론들을 보면 검찰들에 이끌려 등장하는 정치인이나 연예인들이

                   온갖 변명들을 늘어놓는 것은 결코 낯 설은 풍경만은 아닙니다.


                   그 이유란 한 마디로 그들이
올바르지 못하고 깨끗하지 못한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그릇이란 깨끗해야 합니다.

                   그릇이 더럽고 불결한 상태로는 더 이상 그릇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가 없습니다.


                   그릇이라고 해서 모두다 똑같은 그릇이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인정받을 수 있는 공인(公認)된 그릇이어야 합니다.

                   한 번 더럽혀진 그릇은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주고

                   불신감을 주며 각종 원인모를 질병에 오염되고 맙니다.
                   이러한 질병은 무엇이든지 만반의 위생태세를 갖추라고 경고하는 일종의 제동장치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부정이 파헤쳐지면서
우리 사회에 부정이 처음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부정들은 많았지만 모두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거기에 동조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부정이 감추어질 수 없는 사회야말로 밝은 사회입니다.
                   이 사회를 밝히는 빛이 밝아질수록 부정은 점차로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사회를 밝히는 빛이란 
국민들의 올바른 의식이라고할 수있습니다. 

                   국민이 깨어 있으면 정치인들이 국민을 속일 수 없고

                   과학자들이나 의학자들이 국민을 속일 수 없으며
                   기업인들이 올바른 기업을 운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미 우리사회는 온갖 도덕문제로 점철되어져 있습니다.


                   때때로 선거때나 청문회가 시작되면 사람들이 당선을 위해 수단과 방법으로 거짓과 과장들이 난무하고

                   막대한 돈을 끌어다가 로비하는 모습에서 무슨 바른정치가 나오겠습니까?

                   오늘날 우리 사회를 들여다 보면
땀흘려 돈을 버는 사람, 노력하는 사람이 제일 모범이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은 자신의 신분이나 이권을 이용하여
일찌감치 청탁이나 투기

                   부당한 방법으로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경제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오늘날 이 사회를 덮고 있는 불신과 부조리는
한 마디로 예의와 염치를 모르는 그들에게서 나온 것입니다.


                   아름다운 사회란 바로
이 부끄러운 것들을 청소하여 단순한 삶, 깨끗한 삶이 되도록

                   더욱 준비하고 자숙하여 아름다운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써야 할 것입니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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