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경제의식 구조와 갱신

 

 

 

 

 

          인간은 누구나 삶을 위한 의식주를 필요로 합니다.

          의식주로 삶을 유지하고 정신이 새로워지며 의식주를 생산,교환,소비하는 활동을 경제활동이라 할 수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위한 활동은 한정되어 있어서

          주어진 여건속에서 최소의 부담으로 최대의 만족을 얻을 수있도록 경제원칙을 준수해 나가야 합니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습니다.

          가지면 가질 수록 만족할 수없는 것이 인간의 본능일 것입니다.

          욕망이 행복을 위한 만족이라면 진정한 만족과 행복은 무엇인가에 대한 가치판단이 따릅니다.

 

          과연 인간이 재물이 풍족할 때 진정한 만족과 행복을 누릴 수가 있을까요?

          인간이 아무리 재물과 명예와 권력을 가졌어도 그들 중에는 여전히 많은 불행한 사람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결국 인간의 행복과 만족은 재물보다 더 가치있는 일과 보람에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재물을 추구하는 개인의 경제활동은 한 나라의 경제질서를 만들어 갑니다.

          일한 만큼 얻는 소득을 경제 정의라고 한다면 일하지 않고 얻는 소득을 경제 불의라고 볼 수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경제 정의의 기준은 공헌도, 평등도, 필요도에 의해 결정됩니다.

          공헌은 개인의 활동에서 나타난 실적이고, 평등은 전체실적에 대한 나눔이며, 필요는 각자 생활에 요구된 소득입니다.

          이것을 고려한 공정한 분배가 실현될 때 진정한 경제 공의(公義)가 이루어 질 수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문제는 과거와 같이 의식주가 부족해서 나타난 빈곤의 문제가 아닙니다.

          일하지 않고 갑자기 갑부가 된 사람에게 느끼는 상대적 허탈감의 문제입니다.

          우리 사회는 대부분의 소득이 불로소득이며 사람과 사람사이에 위화감을 조성해 왔습니다.

 

          실제로 오늘날 우리 사회에 나타난 부동산 투기, 뇌물, 청탁, 돈 놀이등은

          땀 흘려 일하여 만든 공헌도보다 더 많은 것을 빼앗아간 불의의 소득입니다.

 

          지금과 같이 가진 자가 돈과 명예와 권력을 차지하는 제도에서는 경제 공의가 더 이상 실현될 수없습니다.

          정치와 사회, 윤리와 도덕이 무너진 나라일 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오늘날의 비리는 한 마디로 개인이 모든 것을 차지하려는데 있습니다.

          한 가지 자기 일에 만족하지 못하고 부로써 힘과 권력과 명예와 이익을 얻으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사회가 전문화될 수록 이러한 공의로운 배분은 너무도 중요합니다.

          일본이 그렇습니다. 대체로 재물을 가진 자는 명예와 권력이 없고 명예가 있는 자는 돈과 권력이 부족하며

          권력을 잡은 자는 돈과 명예가 없어서 그 사회에는 상대적 불만이 적습니다.

 

          우리의 경우 지도층의 재산은 그 사회적 짧은 기간에 정당치 못한 방법으로 축적된 재산입니다.

          자신의 사회적 출세를 위해 온갖 로비와 도움의 길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무시할 수없는 세 가지 연이 있습니다.

          혈연과 지연과 학연입니다.

          이러한 연 때문에 파벌이 조성되고 사회가 분열되기도 합니다.

          연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연을 이용해서 무엇인가 목적을 이루려는 인간의 욕망이 사회를 병들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한 때 우리는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울만큼 예의와 염치를 아는 분별있는 민족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혼란은 이런 과거의 질서가 깨어져 버린 무분별에서 온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전쟁을 치루고 70년대 산업화를 이루면서 무엇이든 빨리하지 않으면 안되었고

          모든 생활이 비상이 걸린 듯 빠르게 돌아갔습니다.

          국토를 개간하여 도로와 다리를 놓고 공장을 짓고 자원을 남용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생존을 위한 문명에서 쾌락을 위한 문명으로 점점 더 변모해 갔습니다.

 

          이러한 기질이 세계에서 보기드문 빠른 경제성장을 가져왔고

          이러한 과정 속에 여러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의 삶에 여유가 없어졌으며 뒤를 돌아보지 않고 남을 생각하는 정신이 희미해져 버렸습니다.

          하루가 멀다 않게 보수공사가 시작되고 이기주의는 팽배해지고 분열과 갈등이 증폭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람의 생명과 양심보다는 돈과 명예와 힘이 더 중요해 졌으며

          남 보다는 자기만을 생각하는 정신이 메마른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개인주의가 만연된 사회에서

          인간성 상실, 과소비문화,빈부격차,사회적갈등 등은 우리의 올바른 경제흐름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자유시장의 원칙에 따라 누구나 돈을 더 벌 수도 있고 덜 벌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땀 흘린만큼 돈을 더 버는 사회가 아니라 수단이나 방법에 의해 돈을 벌 수있는 경제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인맥이나 힘을 이용하여 돈을 쉽게 벌기도 하고

          돈과 명예와 권력앞에 어떠한 수단도 정당화되는 사회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러한 불합리한 경제구조 속에서 힘 없는 자들은 언제나 불평스럽기 마련입니다.

 

          자본이 너무 한 쪽으로 치우치다보면 가진자들은 더욱 힘을 얻는가하면 약한 자들은 갈수록 힘들어집니다.

 

          건전한 경제원칙이 사라지고 올바른 경제의식이 무너질 때 살기좋은 세상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재물은 쉽게 모을 수록 낭비하지만 땀 흘려 모은 재물은 소중하게 쓰기 마련입니다.

          만일 가난한 자가 굶어 죽는다면 그것은 그가 못 먹어서가 아니라 사회가 그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공정한 분배가 주어지고 일한 만큼의 수고가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잘못된 구조는 속히 바꾸어 아름다운 세상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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