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열려야 살 수있다.

 

 

 

        한국인의 정서가운데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다.

        당장 눈앞의 작은 이익에만 몰두하여 일가 친척이 잘 되면 공연히 시기를 한다는 뜻이다.  

        자기가 잘 되야지 먼저 남이 잘 되는 꼴을 못보는 민족이 바로 한국인이다. 

        오죽하면 부러우면 지는 것이다.라고 하였을까?

 

        좁은 땅에 살다보니 사람들의 마음도 모두가 닫쳐버렸다.

        아파트 안으로 들어갈 때도 사람들은 경비원으로부터 많은 제약을 받는다.

        초인종을 누르면 뺄꼼하게 조그만 구멍을 통해 확인하고서야 문을 열어준다.

        너와 나의 관계가 단절될 때 그 뒤엔 서로간의 의심과 죽음뿐이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중국에 대한 사대와 쇄국 정책 때문에 다른 문화가 들어올 여지가 없었다.

        이런 닫친 사회에서는 자기들끼리 비교하면서 가문이나 지역 중심의 강한 배타심을 지니게 되었다.

        비슷한 것들이 모이면 필연적으로 사소한 차이로 구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거기서부터 오늘날의 족벌, 학벌, 지연을 중요시하는 풍토문화가 비롯된 것이다.

       "도토리 키 대보기"란 말대로 비슷한 것들끼리 약간의 차이를 강조하면서 서로 편가르기를 하는 것이다.

 

        조선왕조는 마치 세상 물정 모르는 처녀처럼 그저 집안어른인 중국의 눈치만 살피느라 정신이 없었고

        외부로부터 물자나 정보가 들어오고 나가는 일이 거의 없었다.

        한 마디로 고인 물과 같이 전혀 변화도 발전도 없는 은자(隱者)의 나라가 되어버렸던 것이다.

        그 안에서 사색당쟁이나 일삼고, 아무리 위대한 인물이라 할지라도 자기 울타리 밖에 있으면

        가차없이 찍어 내려온 역사가 바로 조선조 오백년이었다.

 

        이런 정체된 사회 속에서는 새로운 것들이 빛을 보지 못하게 마련이다.

        아무리 위대한 세종대왕의 한글이라도 닫친 사회 속에서는 오히려 언문(諺文)이라고 하여 천대를 받아서

        한글에 의한 국문학이 별로 발전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독일의 구텐베르그의 금속활자 발명은 오늘날의 과학혁명, 산업혁명을 이끌어 왔지만

        그보다 200년이나 앞서서 발명된 고려의 금속활자는 겨우 토정비결이나 족보제작에만 사용되었을 뿐이다.

 

        만일에 베토벤과 같은 위대한 음악가가 한국에 태어났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도 길가에서 타령이나 하는 신세로 전락되었을지도 모른다.

 

        마찬가지로 지난 해부터 불기 시작한 우리나라의 가수 싸이의 신드롬은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그 동안 국내에서는 어느 한사람 알아주지 않았다가 그가 강남스타일로 세계에 알려지자

        그때부터 메스콤들도 그를 추켜 세우고 국민들도 따라 춤추며 야단법석을 떨었다.

        만일에 그가 세계에 잘 알려지지 않았더라도 국민들이 이토록 흥분을 하며 야단법석을 떨었을까?

        우리는 과연 그에 대하여 얼마나 잘 알고 있으며 그의 노래나 춤을 잘 따라서 할 수 있을까?

 

        오늘날 우리 사회의 현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도 바뀌고 전반적으로 규제가 너무 심하다.

        여러 분야에서 인재들이 고르게 넘쳐나고 있지만 마음껏 펼칠 수있는 공간하나 부족하고

        그 나마 있는 것조차도 규제가 너무 심하여 도태되고 있는 현실이다.

 

        정권의 입장따라 규제도 오락가락하며 언론인들을 흔들며 들였다 뺏다 마음대로 조절하기도 한다.

        TV를 볼 때마다 항상 느끼는 것들은 우리나라와 같이 닫힌 사회에서는 사람이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 할 지라도

        지역적 출생이나 차별적 한계때문에 위대한 인물이 나오기란 매우 어렵다.

 

        우리 가족, 우리 지역, 우리 단체만 생각하는 닫친 마음에서는 작은 연합과 일치, 작은 연대와 협력조차도 꿈꿀 수가 없다.

        따라서 이런 곳에는 어떤 요동도 일어나지 않으며, 새로운 변혁도 불가능한 것이다.

 

        마음이 열린 사람은 언제나 그 시대를 가장 앞서가는 사람들이다.

        그리하여 그런 사람들을 우리는 예언가, 혹은 시인이라고도 부른다.

        왜냐하면 그들 자신도 바로 그런 큰 꿈을 꾸면서 파란 만장한 많은 일생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이 열렸다는 것은 바깥세계에 대하여 열려있다는 뜻이며

        마음이 닫혔다는 것은 오직 자기의 관심이 자기세계에서만 한정되어 있음을 뜻한다.

 

        이것은 정권이 바뀌면 정치적 보복이나 하는 오늘의 옹졸한 정치인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너그러운 마음이다.

        바로 이런 열린 마음에서만 새로운 역사를 받아드릴 수 있고, 거기서 새로운 변화와 발전과 창조를 이루어 내는 것이다.

 

        창조나 개혁의 역사는 하루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점진적이다.

        자기의 마음이 열리고 거기에 확신이 들어오면 자기의 삶부터 서서히 변화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기쁨으로 열심을 갖게 되며 무엇인가 자기도 하고 싶은 욕망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사람의 마음이 열려서 거기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면 그 변화는 훨씬 더 빠르고 강력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20%만 열리고 확신이 일어나도 그 사회 전체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다.

        이것을 20대 80의 원리라고 부른다. 어떤 성과의 80%는 20%가 이룬다는 법칙이다.

        팔린 매상의 80%는 20%의 상품과 20%의 고객이 가져오는 것이다.

        이 원리에 의하면 사회 변혁이나 갱신의 80%는 그 사회의 20%가 열린 마음과 확신으로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지도자의 사명은 바로 사람들에게 이러한 열린 마음을 갖게 만드는 것이다.

        지금도 우리나라는 그런 변화의 한 가운데 서 있으며, 계속해서 변화를 이룩해야 할 도상에 있다.

        문제는 새로운 세대들의 마음이 열려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새로운 사람들이 계속해서 자꾸만 나와야 한다.

        새로운 세대들이 기쁨과 확신속에서 서서히 변화가 일어날 때 이 사회는 계속해서 개혁되어 갈 것이다.

 

        우물안 개구리처럼 좁은 세계 속에서 닫친 마음으로  더 이상 아옹다옹 다툴 것이 아니라,

        보다 큰 세계, 보다 열린 세계를 바라보면서 크게 생각하고 크게 꿈꾸며

        내일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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