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를 든든하게
역사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
모든 사건,
모든 삶의 근원에는 문제를 보는 관점이 다릅니다.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 사건 자체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먼저 그 뿌리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 근본 원인을 따질 때 대체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그 관계가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위장이 아프면 위장을 치료하였고 간이 나쁘면 간을 치료하는 정도이었으나
이제는 각 기관에 병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 내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의 문제는 삶의 기초가 모두 흔들리는데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그 기초가 무너졌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어디를 가나 경제를 살립시다라는 구호가 붙어 있지만
실상은 경제가 무너진 원인이 경제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더 근원적인 것을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사람이 병이 걸렸으니 수술을 받는 것과도 같습니다.
의사는 수술을 해 볼 수는 있지만
그러나 의사는 사람이 왜 그 병에 걸렸는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IMF가 의사가 되어 우리 경제를 수술하고 당장은 병을 호전시킬 수가 있었지만
그러나 이러한 병은 언제 또 다시 재발 될는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결국 병이 든 것은 경제이지만 그 근본을 따지고 보면 우리의 정신이 병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무엇이 옳은 지,
무엇이 양심인지,
무엇이 정의인지,
무엇이 평화인지 전혀 모르고
닥치는 대로 자본주의 논리를 추구하여 온 까닭에 일어난 문제일 것입니다.
이제는 경제를 살립시다라는 구호 대신에
우리의 정신을 살립시다라는 구호로 바꾸어야 할 때입니다.
과거 우리 민족은 다른 나라들이 이룩한 산업화를
단 기간에 이룩하여 한강의 기적을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기적이 아니라 부실(不實)공사 투성이었고 기초가 없는 날림공사였습니다.
그 날림으로 지은 경제성장이 하루 아침에 다 무너져 내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기초가 전혀 없는 경제성장은 무너지기 마련입니다.
모든 기초를 착실히 하겠다는 재무장이 없이는 제대로 발전하기는 어렵습니다.
힘들어도 농업을 살펴보고 투자하여 자급 자족을 이룩할 수 있도록 경제발전을 재 조정하고
아무리 오래 걸려도 교육의 백년대계를 든든히 세워 나가야 할 것입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신뢰가 구축되도록
정신적인 제도와 모든 노력들이 갖추어져야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생각해야 할 문제는 어떻게 하면 돈을 벌고 어떻게 하면 명예를 얻고
어떻게 하면 좋은 직장에 다닐 수 있을까가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바르고 정직하며 평화롭고 옳은 지를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정치인들이 바르고 정직하며 평화롭고 옳게 실천한다면 그 정치가 바로서고
부정이 끼여들 수가 없으며 나라가 안정되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기업인들이 이러한 덕목들을 실천해 나간다면
어떻게 그 기업이 단숨에 무너질 리가 있겠습니까?
언론인들이 이러한 내용들을 기억하고 종교인들이 실천하고 나간다면
사회는 더욱더 아름다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그 문제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차분히 들어앉아 자기의 문제들을 살펴볼 때입니다.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터지는 것은
그 기본을 바르게 하지 않은 채 적당히 지나왔기 때문입니다.
일어난 문제를 적당히 메우다 보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게 되고
그것은 또한 부실 공사처럼 허술해져 마침내는 무너져 내리고 말 것입니다.
정신을 차리고 크게 부풀려졌던 거품을 걷어 내고
지난 날들의 헛된 욕망을 자성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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