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나침반(羅針盤)


 




               비행기가 갑자기 짙은 구름 속으로 들어가면 

               조종사는 순간 방향 감각을 잃고 현기증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기준을 쉽사리 잡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시각이 주는 단서가 없기 때문에 인간의 두뇌는 이러한 감각들에 쉽게 어려움을 겪게되고         

               결국은 부정확하고 상충된 해석이 나타납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나침반(羅針盤)입니다.

           

               나침반은 그 바늘이 항상 정북향(正北向)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산 속이나 사막에서 길을 잃었을 때 나침반이 있으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쉽게 찾을 수가 있습니다.            

               나침반이 없을 때는  밤 하늘에서 북극성을 찾아 방향을 잡을 수가 있습니다. 

                    

               인간의 생활에서 방향감각은 대단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지하철을 타고 내려서면 어느 쪽으로 가야할 지 혼동할 때가 있습니다. 

                  

               자기의 머리 속에 입력된 정보와 일치하지 않을 때 사람은 갑자기 당황하며 충격을 받게 되고 

               방향을 잡지 못하면  헤매기가 쉽고 길을 잃기가 쉽습니다.


               방향감각이란 비단 길을 찾는 데만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생활에서도 잠시 방향을 잃게 되면 사람은 돌이킬 수 없는 많은 잘못을 범하게 되고 

               급기야는 크게 후회하게 될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가 자기 나름대로의 삶의 지침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크게 나라와 지역, 어느 기관이나 단체

               그리고 자기가 사는 땅의 문화 등이 기준이 되어 거기에 맞추어 자신의 삶을 살아갑니다. 


               어떤 사람은 그 시대의 이념과 사상을 받아드리면서 그것을 기준삼아 공부하며 생활하기도 합니다.              

               때때로 언론 매체들이 자기의 판단 기준이 되어 거기에 맞추어 결정하며 선택할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문화와 사상,언론과 매체들이 가져다주는 정보에 의해 인간의 삶은 크게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크고 많은 기준들이 과연 우리의 삶의 방향을 올바로 가리켜주고 있을까요?


               서로 다른 이념이 충돌할 때 사람들은 어느 쪽을 택해야 할지 고민하게 마련입니다.

               언론의 영향력이 크게 미칠수록 사람들은 잘못된 판단을 내리기가 쉽고 결국은 헛 걸음만 하기가 일쑤입니다. 

               왜냐하면 나침반의 바늘이 항상 정북향을 가리키지 못하도록 영향력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사회가 아름답게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는 까닭은    

               국가주의, 민족주의, 자본주의가 강력하게 이 시대를 사로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강력한 이념이나 자본의 엄청난 힘이  나라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나침반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국가전 경기를 할 때마다 대~한민국을 소리 높이 외쳤지만 

               그것이 우리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기보다는 국가 지상주의를 부추겨

               또 다른 나라와의 관계에 악영향을 주지나 않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양심과 도덕성을 외면한 경제 발전을 지지하고 자본주의, 상업주의를 그대로 받아 드리면서

               사실상 우리의 나침반은 고장나고 말았습니다. 

          

               길을 잃으면 당황하게 되고 당황하면 생각 없이 허둥지둥하게 마련입니다.       

               우리는 지금 길을 잃고 있는 것입니다. 

                      

               앞뒤를 구별하지 못한 채 원칙은 무너지고 반칙은 반드시 희망조차 빼앗아가기 마련입니다.    

               오직 원칙이 통하는 사회만이 이 시대를 뚫고 나가는 삶의 지침이며 방향입니다.


               우리가 국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국가가 설정해놓은 원칙들을 방향으로 생각하고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정북향을 향해 나가도록 노력하여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방향 감각을 잃은 사람들에게 우리가 나가야 할 방향이 어디인가를 지적하고              

               바르게 인도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거기에서 아름다운 삶은 시작되는 것입니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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