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부활주일이 오면 교회에서 어린이들에게 계란을 오색으로 물들이고 그림을 그려서 나누어 준다. 그러나 이것은 계란에서 병아리가 깨고 나오듯이 부활로 설명해서 나누어 주는 것은 아니다.
부활주일에 계란을 주는 것은 분명한 그 유래가 있다. 그런데 로자린드 부인은 나쁜 하인에게 속아서 그만 그 집에서 쫒겨나게 된다. 그녀는 방황하다가 어느 촌락의 촌민들의 도움으로 따뜻한 환영을 받게 되었다. 로자린드 부인은 그 동리에 닭이 없다는 것을 알고 닭을 길렀다. 그러던 중 부활절을 맞게 되었다. 부활절날 로자린드 부인은 이 촌민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계란을 나누어 주었는데 계란에다 갖가지 색칠을 하고 그 위에 자기 가문의 가훈을 썼다. 부활절 오후에 로자린드 부인은 남은 계란으로는 병든 어머니를 찾기 위해 그 길을 지나가는 어느 소년에게 나누어 주었다. 소년은 이 계란으로 어머니를 위로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집을 향해 걸어 갔다. 그런데 가는 도중에 병들어 쓰러져 있는 늙은 병사를 발견했다. 소년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주려던 계란을 그 병사에게 주었다. 병사는 소년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그 계란을 받아 들었다. 그런데 그 계란에는 바로 자기 집의 가훈이 적혀져 있었다. 병사는 자초지종을 그 소년에게 묻고 그 계란의 출처를 알아 냈다. 이 병사는 전쟁에 출전했던 바로 그 로자린드 였다. 로자린드는 전쟁이 끝이 나서 집에 돌아와 보니 아내가 나쁜 하인에게 쫒겨난 사실을 알고 그 동안 아내를 찾아 방황의 길을 다니다가 병들고 지쳐서 길에 쓰러졌던 것이다. 그러던 중 이 소년이 지나가다 주는 그 계란에 적혀있는 자신의 가훈을 보고 극적으로 아내를 찾을 수 있던 것이었다. 이 부부는 다시 결합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되었다. 세월호에 허무하게 침몰해 간 사랑하는 우리 아들과 딸, 어른들에게 부디 부활의 기쁜 소식이 전해져 오기만을... 그리고 밤을 새워 마치도 그것이 내 일인냥 수색에 여념이 없을 나라의 파숫꾼들과 그의 가정에게 크신 위로가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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