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리스도인 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자기 중심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자신보다는     

       먼저 다른 이들을 생각하며 언제 어느 곳에 있든지 항상 예수를 닮아가는 사람을 말합니다.

       우리는 지금 이 땅에 태어나 같은 나라, 같은 사회를 꿈꾸며 살아가는 같은 민족입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께서 이 땅에 계시는 동안 세 차례 우셨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한번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땀 방울이 피가 되도록 눈물로 기도하신 것이고

       두번째는 죽은 나사로를 바라보시고 슬퍼하시며 우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는 감람산위에 올라가 장차 멸망당할 예루살렘을 바라보시며 조국을 위해 눈물을 흘리셨다는 내용입니다

 

       이처럼 이 땅에 살아가는 한 민족, 같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그 나라 그 민족을 먼저 사랑하며 염려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의미에서의 애국이란 무엇일까요?

       애국이란 (愛國) 자기 나라를 사랑한다는 맹목적인 충성심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에게서 애국이란  세상사람들이 말하는 애국과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만일 그리스도인들이 말하는 애국과 세상사람들이 말하는 애국들이

       아무런 차이가 없다면 그것은 결코 그리스도인들이 추구해야 할 애국사상은 아닙니다.

 

       한국과 일본을 한번 생각하여 보십시요.

       동해(東海)를 옆에 두고 저쪽 일본 사람들이 추앙하는 이토 히로부미는

       일본의 기틀을 만든 일본이 자랑하는 위대한 애국자이지만

       이쪽 한국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는 우리나라를 강탈해간 원흉입니다.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가 우리나라에서는 애국자로 존경을 받지만

       저쪽 일본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그들의 영웅을 죽인 원수일 뿐입니다.

 

       만일 이런 것들이 애국이요 애족이라면 이것은 결코 그리스도인들이 추구해야할 애국자의 모습은 아닙니다.

       시간과 공간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지는 애국 사상은 그리스도인들이 추구하는 대상이 아닙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무조건 자기나라, 자기민족을 사랑하는 마지막 종착지로 생각합니다.

       자기 나라, 자기 민족이 가장 잘 되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그 이기적인 마음의 총 결집체가 애국주의자로 나타납니다.

 

       이것은 마치 다른 나라 다른 민족들은 안중에 없이 무턱대고 자기 나라 자기 민족만을 사랑하는 애국이며

       부르짖으면 부르짖을 수록 나라와 나라 사이의 갈등은 더 커지게 마련입니다.

 

       반면에 그리스도인들은 영원한 진리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사람이기에 

       자기 나라, 자기 민족을 언제나 애국의 출발점으로 삼습니다.

 

       자기 나라, 자기 민족이 자랑스러워서 다른나라 다른 민족을 존중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평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들이 추구해야 할 진정한 애국인으로서의 모습입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께서 12제자를 훈련시키시며 "이방인의 길로도 가지말고 사마리아인의 고을에도 가지 말고 

       차라리 이스라엘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 고 당부 하셨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이스라엘안에서 자기 민족을 찾아가라는 의미입니다.       
그것은 자기 나라, 자기 민족을 종착역으로 삼기 위해서가 아니라
출발점으로 삼으라고 하신 배려일 것입니다.

 

       또한 예수께서 마지막 이 땅을 떠나실 때에는  "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고 하시며 "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어 줄 것" 을 원하셨습니다.       이것은 바로 자기 나라와 자기 민족을 사랑하는 그 사랑으로 온 세계를 가슴에 품고

       모든 사람과 더불어 진리안에서 화평과 평안을 누리라는 간곡한 부탁입니다.

 

       예수께서는 유대인으로 나셔서 유대인으로 사시고 유대인으로 이 땅을 떠나셨지만

       그분은 유대인인 동시에 온 인류를 가슴에 품었던 진정한 세계인이었습니다.

       바로 세상 만물이 하나님의 피조물이요, 온 인류가 그의 것이라는 사실을 세상에 널리 알리신 분입니다.         과거 우리나라는 늘 강대국의 그늘 아래서 생존자체가 거의 불가능 할만큼 냉대 받고 한많은 민족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에게 있어 민족주의란 자기 생존을 지키려는 비장한 생존 본능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자기 민족을 사랑하고 존중하되 배타적인 민족주의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초대교회의 거장인 사도바울은 예수를 알기 전까지는 분명히 민족주의자였습니다.       자기 민족의 관습과 자신들의 이념에 사로잡혀 누구든지 자기의 맘에 들지 않으면        가차없이 색출하여 처형할 정도로 철저한 국수주의자(國粹主義者)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예수를 만나고 변화받고난 뒤로는 자기 민족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희생이라도 감수할 수 있는 참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유대인을 사랑하는 그 뜨거운 사랑으로 그는 세계 모든 이들을 사랑하며 그들을 위해 목숨까지 내 던졌습니다.

 

       바울에게 있어서의 애국은 종착점이 아니라 출발점이었습니다.

       그리하여 그가 어디를 가든지 그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평화의 복음이 뿌리내려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경천애인(敬天愛人)이란 말처럼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라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라는 말입니다.       진정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은 절대로 남을 사랑할 수 없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전통적으로 한국 사회는 지역이나 학연, 지연등 "우리"라는 뿌리의식이 강한 민족입니다.       이러한 "우리 의식 문화"가 한번 잘못 사용되어질 경우 사회안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옵니다.

 

       한국 사회의 내부를 가만히 살펴보면 다인종, 다문화속에서 살아가는 외국인들에게 비쳐지는 한국인은       여전히 "우리 나라, 우리 민족"뿐이라는 이기심이 강한나라입니다.

 

       그것은 어느 개인적인 차원을 벗어나 집단화되어 마치도 자신들만이 제일인냥      "우리가 남이가~, 우리 교회, 우리 OO당, 우리의, 우리가, 우리를, 우리는" 등등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자기들 맘대로 사랑의 공동체를 갈라놓고 집단문화를 결성화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같은 종교, 같은 형제, 같은 하나님이라 부르는 교회에서도 예외일 순없습니다.       어느 교인이 다른 교회를 찾았을 때 듣게 되는 말이 "우리 교회는 요"하며 전혀 다른 사람의 취급을 받습니다.

 

       가난은 나라도 구제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가난과의 씨름을 해야 합니다.

       주변의 어려움을 보고도 모른체하며 외면하고 만다면 강도만난 제사장과 레위인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가난 자체를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관심을 갖고 그들을 위해 싸워야 합니다.

 

       오늘날의 한국과 북한등, 우리의 어려운 이웃과 형제들이 모두다 "우리" 라고 생각된다면

       그들을 외면하지 아니하고 피하지 아니하고 정면으로 맞서 그들을 위해 싸워야 합니다.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그들의 대변자가 되어야 합니다.

 

       남북이 분단된지 벌써 60년이 흘렀지만 지금도 한국 사회에서는 끝없는 이념과 정치논쟁으로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다른 국민, 다른 종교, 다른 종파들은 다 그 길을 갈지라도 그리스도인은 그 길을 동행해서는 안됩니다.

 

       길 잃은 한마리의 양과 같이 그 옛날1200만을 자랑하던 그 교인들은 다 어디로 갔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교회에서 버림받고 상처받았으며 어떤이는 노숙자로 어떤이는 핍박자로 지금도 어디선가 끝없이 방황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소외시키며 죄인만들고 무관심한 한국교회들은

       역사와 하나님앞에 분명히 그 죄과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묻게 될 것입니다.

              

       기독교는 지역과 이념을 초월하여 생명을 살리는 종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이 온 인류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한 것이라고 믿는다면

       전 중동을 포함한 북한주민들을 사랑으로 품으십시요.

       북한, 중동을 외면하고서는 당신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아닙니다.   

                 

       종교의 힘은 믿음과 행함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종교가 본분을 다하고 이웃들과 함께한다면 사람들이 몰려오고 희망이 있지 않겠습니까?       가진 것이 없으면 없는 만큼 힘으로 봉사하고 협력하며 가진 것이 많다면 많은 만큼 구제에도 열심히 해야합니다.

 

       당신이여!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죽은 것입니다. "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사는 우리가 사회나 이웃에게 얼마나 많은 빚을 지고 있는 지는 그 날에 가보면 알 것입니다.

 

       당신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이 나라의 문화와 민족을 사랑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 나라의 법과 질서에도 순응해야 합니다. 불의와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정의로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라도 우리의 대상이 이 나라, 이 민족만을 위해서 멈춰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세계인류의 평화를 깨트리는 어리석은 사람이 될 것이고

       그 화는 결국 고스란히 우리 자신에게로 되돌아 오고 말 것입니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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