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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YTN 참조 >
아! 무심하다. 세월호(歲月號)
인생은 마치 바다를 항해하는 세월호란 말인가?
우리는 지금 한 치도 알 수없는 안개와 같은 깊은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
앞에는 어떤 죽음이 기다리고, 또 아래에는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분간할 수 없다.
마치 선원들이 긴 항해를 마치고 무사히 항구에만 도착 하기를 학수고대하는 것처럼
우리들도 인생의 항구에 까지 무사히 도달하기만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인생의 바다에서 물결은 조수의 밀물과 썰물같이
세월호는 정녕 고달프고 변화무쌍한 우리의 인생인가?
모든 배에는 각기 그 이름을 갖고 있다.
또 처음 항해를 시작하는 자기의 항구와 항해하는 목적지를 갖고 있다.
하나의 배가 처음 건조(建造)되면 자세한 검열을 받고 배로써 갖추어야 할 모든 적응력을 확인한다.
배가 낡아 가면 갈수록 그 가치는 성능이 떨어지고 위험도 그 만큼 높아지게 마련이다.
모든 배에게는 각양 다른 적재량도 갖고 있다.
100톤 급의 작은 배는 6000톤 급의 배만큼 많이 실을 수는 없다.
그러나 그 작은 배는 큰 배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좁고 험한 항로들을 마음껏 다닐 수 있다.
배가 접촉하는 물의 양이 많으면 많을 수록 배가 쓰러질 위험도는 훨씬 더 높아진다.
그 배에 무엇이 실렸는 지 우리는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그것은 분명히 세상을 더욱 더 아름답게 해 줄만한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부지런한 사람들에게는 일감을 더욱 안겨주고
굶주린 사람들에게는 빵을 더욱 채워주며
바다 건너 아프리카에도 희망을 안겨 줄 것이다.
만일에 배가 어느 정도의 무게를 유지하지 않으면 항해도 할 수없고 조정할 수도 없다.
그리하여 배에 화물이 없으면 배의 균형을 잡기위해 모래나 자갈, 물 등으로 평형을 만들어야 한다.
이것을 우리는 바닥짐, 평형수라고도 하는데 배는 그 균형감각이 매우 중요하다.
균형감각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을 때 배는 기울어져서 바로 침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균형감각은 사람에게도 너무나 중요하다.
우리의 욕심이 너무 없게 보여서도 안되지만 너무 비만해서는 더욱 더 위험하다.
배의 항구는 휴식과도 같은 존재이다.
배가 항해하면서 너무 무리하지 않도록 충분히 휴식하고 보충을 하며 점검하는 곳이 항구다.
어떤 배들은 항해할 준비조차 못하고서 나갔다가 침몰해 버리기도 하며
어떤 배들은 암초에 부딪쳐서 거친 물살에 흔들리며 산산 조각이 나기도 한다.
그 동안 우리의 인생들도 얼마나 바다에서 부딪치며 파선을 하였던가?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술과 도박, 주식이라는 바다에 빠져서 인생이 파탄나 버렸는가?
지금도 팽목항에서는 고인들의 유품을 고이 간직하며 날마다 슬픔을 달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사랑하는 자식이 평소에 아끼던 물건, 비록 때가 묻고 낡았지만
가엾은 어머니는 그 물건을 볼 때마다 떠나간 자식생각에 그만 눈물을 글썽이고 만다.
아무리 무뚝뚝한 아버지라도 그것들을 보시고는 끝내 그 위에다 눈물로 대신하며
아! 사랑하는 내 아들아! 내 딸아! 하면서 울부짖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그런 다고 이미 떠나간 자식들은 돌아올 줄 모른다.
인간의 양심은 마치 배의 키와도 같이 노련한 선장이라면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정해진 항로를 따라 무사히 안전하게 항해를 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 한 사람의 부주의가 얼마나 많은 생명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였는 지 분명히 목도 하고 있다.
지난 날 우리 역사에서도 군부 독재가 나타나 권력의 세월호를 빼앗고서
나라안에는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죽어 나갔는지 모른다.
군사문화가 시작되자 민주주의가 사라지고 유신을 통한 끝없는 인권탄압이 시작되었다
그것은 현재에도 고스란히 남아서 지금도 그 세력들은 정권을 차지하기 위해
모든 사건들을 은폐하며 온갖 수단과 방법들을 동원하고 있다.
그리하여 나라의 키를 잡은 사람들은 항상 두려운 마음으로 겸손하게 나라를 이끌어야 할 것이다.
선장은 신뢰있는 사람으로 신뢰는 항상 양심이라는 선원을 데리고 다닌다.
양심의 선원들은 예리한 그 시각으로 어떠한 망원경도 없이 선장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그는 다른 어떤 사람보다도 먼저 육지를 발견하고 암초와 같은 장애물들도 먼저 찾아낼 것이다.
우리가 더욱 더 신뢰하는 선장과 함께 항해를 할 수만 있다면
그 배는 우리들의 정해진 행복의 목적지까지 안심하고 무사하게 데려다 줄 것이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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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를 든든하게
역사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
모든 사건,
모든 삶의 근원에는 문제를 보는 관점이 다릅니다.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 사건 자체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먼저 그 뿌리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 근본 원인을 따질 때 대체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그 관계가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위장이 아프면 위장을 치료하였고 간이 나쁘면 간을 치료하는 정도이었으나
이제는 각 기관에 병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 내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의 문제는 삶의 기초가 모두 흔들리는데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그 기초가 무너졌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어디를 가나 경제를 살립시다라는 구호가 붙어 있지만
실상은 경제가 무너진 원인이 경제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더 근원적인 것을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사람이 병이 걸렸으니 수술을 받는 것과도 같습니다.
의사는 수술을 해 볼 수는 있지만
그러나 의사는 사람이 왜 그 병에 걸렸는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IMF가 의사가 되어 우리 경제를 수술하고 당장은 병을 호전시킬 수가 있었지만
그러나 이러한 병은 언제 또 다시 재발 될는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결국 병이 든 것은 경제이지만 그 근본을 따지고 보면 우리의 정신이 병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무엇이 옳은 지,
무엇이 양심인지,
무엇이 정의인지,
무엇이 평화인지 전혀 모르고
닥치는 대로 자본주의 논리를 추구하여 온 까닭에 일어난 문제일 것입니다.
이제는 경제를 살립시다라는 구호 대신에
우리의 정신을 살립시다라는 구호로 바꾸어야 할 때입니다.
과거 우리 민족은 다른 나라들이 이룩한 산업화를
단 기간에 이룩하여 한강의 기적을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기적이 아니라 부실(不實)공사 투성이었고 기초가 없는 날림공사였습니다.
그 날림으로 지은 경제성장이 하루 아침에 다 무너져 내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기초가 전혀 없는 경제성장은 무너지기 마련입니다.
모든 기초를 착실히 하겠다는 재무장이 없이는 제대로 발전하기는 어렵습니다.
힘들어도 농업을 살펴보고 투자하여 자급 자족을 이룩할 수 있도록 경제발전을 재 조정하고
아무리 오래 걸려도 교육의 백년대계를 든든히 세워 나가야 할 것입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신뢰가 구축되도록
정신적인 제도와 모든 노력들이 갖추어져야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생각해야 할 문제는 어떻게 하면 돈을 벌고 어떻게 하면 명예를 얻고
어떻게 하면 좋은 직장에 다닐 수 있을까가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바르고 정직하며 평화롭고 옳은 지를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정치인들이 바르고 정직하며 평화롭고 옳게 실천한다면 그 정치가 바로서고
부정이 끼여들 수가 없으며 나라가 안정되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기업인들이 이러한 덕목들을 실천해 나간다면
어떻게 그 기업이 단숨에 무너질 리가 있겠습니까?
언론인들이 이러한 내용들을 기억하고 종교인들이 실천하고 나간다면
사회는 더욱더 아름다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그 문제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차분히 들어앉아 자기의 문제들을 살펴볼 때입니다.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터지는 것은
그 기본을 바르게 하지 않은 채 적당히 지나왔기 때문입니다.
일어난 문제를 적당히 메우다 보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게 되고
그것은 또한 부실 공사처럼 허술해져 마침내는 무너져 내리고 말 것입니다.
정신을 차리고 크게 부풀려졌던 거품을 걷어 내고
지난 날들의 헛된 욕망을 자성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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