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을 생각하며



 


 

             싱그럽고 푸르른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5월이 오면 산 밑에서는 벌써 아카시아 꽃이 지나는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고

             주택가옆 담장에서는 은은하게 라일락의 향기가  풍겨납니다.

 

             하늘에서 비라도 내리는 날이 오면 햇살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더욱 눈부시게 비추고

             풀잎은 방금 목욕을 끝낸 듯이 더욱 더 싱그럽기만 합니다.

 

             누가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했습니까.

             그러나 우리 마음의 계절에는 아직도 진정한 여왕님은 오질 않았습니다.

 

             5월은 우리에게 희망을 넣어주는 계절입니다.

             5월이 오면 여기 저기서 온갖 행사가 펼쳐지고

 

             어린이와 부모님, 스승님을 생각하면 미안한 그 마음에 고개가 저절로 숙여 집니다.

             그리고 젊은이들의 희망을 송두리째 뻬앗긴 5.18의 광주 만행을 결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우리는 가족들을 "애정의 집단"이라고 불렀습니다.

             가족이 이상적인 상태를 이루어 나갈 때에 그 가족은 사랑이 피어나는 근원지가 됩니다.

 

             가족을 영어로는 Family (패밀리)라고 하는데 그 말은 " Father and mather I Love you. "

            "아빠와 엄마를 나는 사랑합니다.라는 뜻입니다.

 

             이 말의 첫 스펠링을 이어 놓으면 Family 가 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족의 화목보다도 좋은 것이 있을까요?

 

             그러나 아무리 좋은 일이 있어도 가족이 화목하지 않으면 쓸모없는 공허함 뿐입니다.

 

             자기의 일이 형통하고 재물과 명예가 있다 할 지라도

             집안에 우환이 깃든다면 금은 녹이 슬고 찾아온 기쁨들도 무용지물이 되고 말 것입니다.

 

             비록 세상에서는 가진 것이 하나도 없더라도 가정에서 행복을 얻을 수만 있다면

             우리는 가정을 아끼고 더욱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가족들에 대한 사랑이 크면 클수록 무모한 투기나 사업으로

             가정의 행복을 깨뜨리지도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한 가정을 이끌고 나가는 사람들을 가장(家長)이라고 부릅니다.

 

             여자는 남자에 비해 신체적으로 그리 강하지가 못합니다.

             그리하여 강건한 남자에게 그에 마땅한 가정을 이끌 수 있는 권위가 부여된 것입니다.


             그러나 힘은 언제나 약자에게 남용될 수 있는 소지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남편이 힘을 남용할까 무서워서 남편이 갖고 있는 책임까지 아내에게 떠 맡길 수 있을까요?

 

             연약함도 때로는 옳지 못한 방법으로 악용될 수가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연약함이 더 치명적일 지도 모릅니다.

 

             가정을 갖다보면 종종 결정을 보아야 할 때가 있게 마련입니다.

             그리할 때 누가 결정을 내려야만 할까요?

 

             남편이 아내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들어가야  옳을지

             남편이 일방적으로 밀어 부쳐야만 옳을지


             남자가 가정의 힘이라고 한다면 여자는 가정의 온유함이고              

             남편이 가정의 지혜라고 한다면 아내는 가정의 조화로움입니다.

 

             아내는(wife) 글자 그대로 짜는 사람을 말합니다.


             과거 방직 공장이 세워지기 전에는 각 가정의 중요한 임무중의 하나가 옷감을 짜는 일이었습니다.

             여자들이 솜에서 실을 뽑아 옷감을 짜고 있으면 그 어머니를 짜는 사람,

             또는 아내라고 불리우게 된 것입니다.

             아내란 결국 엮어 만드는 사람입니다.



             남에게 자기 아내를 말할 때는 "처, 집사람, 마누라, 안사람"으로 낮추어 부르고

             남의 아내를 말할 때는 "부인, 안주인, 사모님"등으로 호칭합니다.

 

             화목한 가정이란 가장이 자기의 권위나 힘을 내려놓고 상대의 인격을 존중해 줄 때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가정 생활은 남편보다 아내가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남편이 사사 건건 아내가 하는 일에 간섭하기 시작하면 오히려 가정의 화목이 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누가 결정을 하고 따라 가든지 함께 협력을 하면 아무런 마찰도 생기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부부는 일심동체(一心同體)이기 때문입니다.

 

             부부를 다른 말로 배필(配匹)이라고도 합니다.

             그 말은 짝배(配), 짝필(匹), 즉 돕는 짝이라는 뜻입니다.

 

             이 땅에 사는 모든 생명들은 다 짝이 있게 마련입니다.

             짝이 없는 생명들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한 남자가 성공을 하는 데는 두 여자의 손을 거쳐야만 합니다.

             하나는 훌륭한 어머니의 손이며, 다른 하나는 어진 아내의 손입니다.

 

             좋은 부부란 논쟁에서는 지고 생활에서는 이기는 부부입니다.

             말에는 이기고 행동에서는 잘하지 못한다면 누가 자기를 인정해 주고 따라갈 수 있을까요?

 

             지혜로운 부부는 상대가 어떤 어려움이나 실의에 빠져 있을 때 은근히 채워주는 부부입니다.

             어려움을 나누지 않고 문제를 자꾸만 들추는 부부들은 결코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가정은 아이들의 학교이며 가족들의 좋은 밭이기도 합니다.

             만일 우리의 아이들이 정직하고 밝게 자라주기를 바란다면 집안을 가장 밝고 아름답게 꾸미십시오.

 

             창문에 드리워진 커튼을 걷어내고 밝은 빛이 그리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십시오.

             그 빛이 웃음꽃을 피우고 달콤한 향기가 날 수 있도록 살펴도 주십시오.

             어두운 가정에서 자라난 아이들은 결국 자라서도 어둠을 좋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세상의 많은 악행들은 대부분이 부지 불식간에 저지른 부정에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아주 부당하게 취급을 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말을 일부러 곡해하며 무조건 양보만을 강요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 가정에서 잘못 길들여진 한 자녀에게만 너무 편중된 사랑때문입니다.

 

             그리하여 가정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서는 가족들간의 권리를 인정해 주고

             자기의 작은 것은 양보할 줄 아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녀, 형제와 자매, 가족과 친지등 모든 관계에서 이러한 의무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사회 생활은 여러 가지의 긴장과 근심에 휩싸이게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이러한 긴장 상태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좋은 곳을 찾게 마련입니다.

 

             누구든지 계속되는 고역과 피로에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때 가정은 우리에게 평안과 휴식을 제공하고 도피처가 되어 줍니다. 

 

             허영이 가득하고 영혼이 고통받는 이 세상에서

             이제 우리는 우리 마음의 고통과 가정을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수 많은 한숨과 탄식이 있는 우리 마음의 구석 구석을 청소하고

             우리 가정에 내려 앉은 불안한 이슬들을 닦아내며 밝고도 아름답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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