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나기

 

 

 

        

                  과일은 역시 제 철에, 인위적보다는 자연적으로 영글 때 탐스럽고 그 맛이 좋다.

                 사람도 가식보다는 꾸밈이 없고 맑고 순수한 사람들이 나는 좋다.

 

 

 

                 우리는 흔히 사람을 대할 때에 곧잘 나무에 비유를 하곤 한다.

 

                 그리하여 땅이나 사람들도 경작을 해야할 때가 있는데

                 사람의 영혼은 마치 기름진 땅과도 같아서 그 일은 반드시 수고와 고통이 따르기 때문이다.

 

                 결실은 사람의 노동의 결과이며 최고의 보상이다.

 

                 농부가 씨를 뿌리고 땅을 경작할 때에 목표는 풍성한 수확때문이다.

 

 

                 그런데 농부에게 여름은 경작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 할 수 있다.

 

                 1년중의 여름은 어느 때보다도 경작을 게을리할 수가 없다.

 

 

 

                 여름은 장마가 있는 계절이요, 태풍이 불어닥치는 계절이다.

 

                 이 때에 나무들이 흔들리고 열매가 떨어지며 사람의 목숨도 위험에 빠질 수가 있다.

 

                 그러나 농부들에게 장마가 두렵다고 무지개를 보지 못한다면 내일에 풍성한 수확을 기대할 수가 없다.

 

 

 

                 여름에는 사물이 가장 화사한 모습들을 하고 자연이 가장 아름다운 옷을 가려입는다.

                 여름에 기온이 올라가면 자연히 사람의 불쾌지수도 쌓여가기 마련이다.

                 그럴 때에 날씨는 사람의 성격이 어떠한 지 우리들을 시험한다.

 

 

 

                 삼복(三伏)더위란 말은 여름의 몹시 더운 기간을 말하며

                 세번 엎드리고(초복,중복,말복) 기다리면 그 더위도 물러간다는 의미가 있다.

                 비록 자기에게 참을 수없는 상황이 올 지라도 여유을 가지고 인내와 관용으로 최선을 다하다보면

 

                 그 더위도 얼마든지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여름은 가장 축제가 많은 계절이다.

 

                 집안에서의 갇혀 지내던 일상을 탈출하여 산과 들, 언덕을 따라 거닐고 자유롭게 물가를 찾아 떠나보라.

 

                 신선한 공기도 많이 호흡하고 여름을 만끽하여 보라.

 

                 당신의 맥박은 그 안에서 힘차게 세상을 향해 뛰어 오를 것이다.

 

 

                 여름은 사람들의 교육장이다.

 

                 여름의 나무들은 마치 비와 이슬을 먹고 자라난 어린아이들과도 같고

 

                 이 때에 나무들은 점점 꽃을 피우고 열매를 이루어 간다.

 

                 농사를 짓다보면 신경써야 할 일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농촌의 농민들이 바쁜 것은 잠시만 돌보지 않아도 자라나는 잡초와 해충들을 막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잡초는 가만히 두어도 잘 자라지만 열매들은 잠시라도 돌보지 않으면 곧 병들어 죽고 만다.

 

                 약이 좋다고 너무 과다하게 사용하면 천적(天敵)이 먼저 죽고 자연에도 큰 피해를 줄 수있다.

                 때로는 가뭄이 찾아오고 각종 새들과 동물들이 농사를 망쳐놓기도 한다.

 

                 아무리 쫒고 고함도 쳐 보지만 또 다시 그들이 찾아와서 피해를 주기도 하고

                 어떤 놈은 보호종(保護種)이라서 구제해 주기도 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예로부터 "자식만한 농사가 없다"는 말이 있다.

 

                 자식을 키우다 보면 여간 신경쓰이는 것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밖을 나가 볼일을 보고 있더라도 자식들만 생각하면 어떻게 되었을까 한결같은 걱정뿐이다.

 

                 우리 사회가 경제가 높아지고 사람들이 바빠지면서 性범죄와 자살이 늘어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과거에는 주로 성인들에게 집중되었던 성범죄가 이제는 점차로 어린 아이에게로까지 옮겨지고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침입자는 언제나 가까운 곳에 있게 마련이다.

                 우리가 아무리 통제하고 보호해도 사고는 언제나 다른 곳에서도 일어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이 그만큼 동물을 사랑하고 아껴주는 것처럼

                 인간도 사랑하고 보호해야할 천연물과도 같은 존재이다.

 

                 열매를 맺지 못할  때에 많은 좌절과 절망이 있게 마련이다.

                 좋은 열매를 맺으려면 좋은 종자와 토양, 기후와 시간이 필요하다.

 

                 여름이 오면 모든 자연들은 서서히 무르익어 간다.

                 자연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도 점점 더 익어간다.

 

                 농촌도 익어가고, 가정도 익어가고,

                 사업도 익어가고, 국가도 익어가고,

                 범죄도 익어가고, 남북도 익어간다.

                 모든 것은 역사에 따라 익어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에게는 여름이 항상 무덥고 메마르기 마련이다.

                 관심이 멀어지면 곧 썪어 없어지는 것처럼 국가의 범죄들도 무르익으면 결국은 패망뿐이다.

 

                 여름은 바라는 것들에 대한 희망이라고 할 수있다.

                 그것은 올바른 원천(源泉)에서 나오고 올바른 토대위에서 자연스럽게 맺어질 것이다.

 

 

 

                 그렇다.

                 여름은 길고도 밝은 한편의 서정시이며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축제이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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