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우리사이를 가로막고 있는가?

 

 

 

                 지난 2008년 6월 우리 사회는 미국산 쇠고기 촛불집회로 한바탕 큰 홍역을 치룬 적이 있었다.

                 그 때에 나라의 대통령은 TV앞에 나아와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발표하기를

               " 이 나라에 미국산 수입쇠고기가 들어와도 결코 한우고기로 둔갑되는 일만은 없게 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가 있다.

 

                 그 때에 많은 국민들이 분명히 그 말을 믿었으며 축산농가들도 믿었다.

                 TV에서는 날마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하며 농산물들을 자랑하고 높이 세워 주었다.

 

                 그런데 몇년이 지난 오늘날 우리 주변을 한번 돌아보라.

                 무엇이 수입이고 무엇이 우리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주머니속 사정은 이미 가벼운데 고기값은 자꾸만 뛰어 오르고

                 축산농가는 농가대로 국민은 국민대로 더 이상은 못살겠다며 울상이다.

 

 

                 만일에 우리가 빚진 상태로 친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그 빚을 다 갚아 주겠다며

                 자리에서 즉시로 실행에 옮긴다면 우리는 결코 그 친구에게 "나는 자네를 믿을 수가 없네"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만일에 우리 친구가 진실하다는 사실을 한 때 알았더라면 결코 그에게 무례하다거나 비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느 날은 우리동 아파트에 불이나서 사람들이 난리치며 호들갑을 떨던무렵 

                 나는 아이들을 한 사람씩 대피시키는데 그 아이들은 나를 완전히 믿고 잘 따라 주었다.

 

                 그런데 한 아이가 멀리서 나를 바라보며 가만히 서 있었다.

                 나는 그에게 "자 이리오렴, 나와 함께 좋은 곳으로 가자"하고 말했더니

                 그 아이왈 "나는 아저씨를 잘 몰라요"하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렇다! 바로 그것이다. 그 아이는 나를 잘 모르는 것이었다.

                 이 험한 세상에 그 아이는 나를 전혀 신뢰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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