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새 아침

 

 

 

 

 

            톨스토이의 소설 "부활"에 보면 억압과 핍박으로 죽은 것처럼 보이는 땅 위로 새 생명들이 힘차게 솟아 오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수도 경칩도 물러가고 춘분도 지나고 나면 이제 교회안에도 부활을 알려주는 힘찬 약동이 시작됩니다.

            자연이 말 없이 추우면서도 춥다고는 하지 못하고 부활을 위하여 다시 한번 꽃샘 추위를 이겨 내듯이

            교회들도 영광스러운 그 날을 위하여 사순절의 고난을 겪어야만 합니다.

 

            사순절(四旬節)은 독일어로 " Fastenzeit " 라고 하는데 이 말은 금식(Fasten)과 시기(zeit)가 합쳐진

            금욕과 절제의 기간으로 부활절을 앞둔 40일을 사순절이라고 합니다.

 

            그리하여 사순절이 시작되면 모든 교회들은 특별 새벽기도회를 갖고 오락을 금하며 참회와 경건으로

            세상을 위해 이 땅에 오셨다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를 기념합니다.

 

            한국의 개신교는 불교나 유교같은 전통 종교가 뿌리 내린 사회 속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이 개신교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오해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더욱이 오늘날과 같이 경쟁이 심화되는 사회에서 생존 그 자체가 중요한 목적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로 인해 생존의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이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되고 말았습니다.


            갈수록 교회의 권위는 땅에 떨어지고 위상이 실추되며 생명력을 잃은 지가 오래 되었습니다.

            현실을 타개할 수만 있다면 사순절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며 기독교의 본질을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기독교는 세상의 많은 사람들로 부터 관심을 모아 왔습니다.

            교회의 웅장함이나 지적인 웅장함은 사상가들의 많은 관심과 찬탄을 받기에도 충분합니다.


            그러나 기독교가 겉만을 바라보고 그것이 기독교의 전부인 냥 진정한 웅장함을 망각해서는 안됩니다.

            만일 우리들의 시선이 엉뚱한 데 있다면 예수는 우리를 향해

           "너희가 보는 것이 이것이냐?"고 책망하실 것입니다.

 

            진정한 기독교의 내면을 보지 못하고 외형적인 부분만을 볼 때 불행은 거기에서 싹이 틉니다.

            그것은 예수 당시의 제자들같이 어리석음을 자초하는 것이고, 

            사람들의 관심을 자꾸만 외형적으로 돌리게 만드는 일입니다.

 

            방대한 사상들과 견고한 전통들, 화려한 역사들이 다 무엇입니까?

            딱딱하고 생명이 없는 하챦은 것들은 모두가 다 외형적인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특히 교회는 "성장 신화"의 꿈과 구호에서 과감히 탈피해야 합니다.

            교회에 대한 지나친 충성심이 그대로 예수께 충성되는 것처럼 호도하고 헌금을 바치면 마치 당장에

            복을 받는 것처럼 하는 기도는 결국은 미신으로 향하는 길목입니다.

            교회를 크게 하다보니 돈이 필요하고 돈으로 면죄부를 사라고 부추기는 그것과 무엇이 다를까요?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내면보다는 외면에 치중하면서 기독교의 정신을 얼마나 망각하고 있습니까?

            이러한 잘못들은 역사에서도 꾸준히 반복되어져 온 사실입니다.

 

            AD 313년 로마의 콘스탄티누스가 기독교를 승인하기 까지는 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기독교 밖에 있는 사람들의 박해에 의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가 공인된 후에는 교리 싸움으로 교인이 교인을 죽이는 불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영어로 된 성경을 불태웠는가 하면 정신 병자는 귀신이 들렸다고 해서 죽였습니다.

 

            지금 한국 교회는 집단은 있어도 개인이 없는 창조와 자유와 사랑이 결핍된 교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어디를 가나 높은 건물과 화려한 시설들을 자랑하지만 열쇠로 단단히 잠겨져 있고


            수준 높은 설교와 흥미로운 예식이 있지만

            오직 믿음만 있고 행함의 열매는 없는 예수가 없는 교회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것을 위해 사순절이 필요한 것입니다.

 

            본래 교회는 보편적이란 용어를 가톨릭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종교 개혁이후 개신교는 구교와 구별하기 위하여 유니버샬 처치란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톨릭이든 유니버샬이든 그 의미는 동일합니다.

 

            교회가 보편적이라는 것은 교회는 인종이나 신분, 나이를 따지지 않는 만민을 위한 교회라는 말입니다.

            그것은 교회의 주인되는 예수가 만민을 위해 오셨으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종교는 자신들이 떠든다고 해서 사람들이 많이 몰려오는 것이 아닙니다.

            남들이 먼저 자기를 알아보고 따라 온답니다.

            깊고 오묘한 교리를 통해서가 아니라 진실되고 소박한 신자들의 삶을 통해 기적은 나타납니다.

 

            예수의 죽으심과 부활이 모든 것을 다 이루었듯이 사순절이 지나고 나면

            이 땅에도 모든 죽음과 고통들이 사라지는 희망찬 부활의 아침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희망주는 강연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월을 생각하며  (0) 2014.05.07
지금은 모두가 나서야 할 때  (0) 2014.04.23
희망(希望)이 있습니까?  (0) 2014.03.17
용기있는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0) 2014.03.14
사계절이 주는 교훈  (0) 2014.03.0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