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와 가난한 자

 

 

 

 

 

 

 

            이 세상에서 돈 만큼이나 힘 있는 것이 또 있을까요?

            돈 앞에서는 사랑도 보이지 않고 만물이 다 고개를 숙입니다.

 

            재물의 힘이 얼마나 센지 그것을 소유한 자는 달리 의지할 대상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리하여 부자는 다른 사람들보다 타락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에 인정받기도 매우 어려운 것입니다.

 

            부에 대해 말할 때 우리는 재물을 많이 가진 사람만이 부자인 것으로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입니다.

            진정한 부자란 빚이 없고 생활 필수품을 조달하고도 여유가 있는 사람입니다.

            반면에 가난한 자는 고립입니다.

 

            우리가 가난해 질 때 우리는 외로와 집니다.

            친구가 우리를 떠나거나 우리가 그들을 기피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의 형제들도 우리에게서 떠납니다.

            이것은 그들이 가난한 자를 회피한다는 뜻이 아니라 그를 더욱 고독하게 내버려 둔다는 뜻입니다.

 

            그리하여 가난한 자들은 생계유지를 위해서 머나먼 바다를 건너야 하며

            온갖 더러운 악취들도 향수처럼 참아내야 하고 땅에서는 힘들게 일을 하며

            공장에서는 쉬지않고 작업하며 시장과 거리에서도 고되게 일해야 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부자는 가난한 서민들의 사회 진출과 학문과 행복과 자유와 건강을 위해

            아무 것도 돌보아 주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가난으로 고통할 때 부자들은 오히려 비대해집니다.

            가난한 자는 간절한 말로 구하여도 부자는 엄한 말로 대답을 합니다.

 

            이러한 세상에서 아무리 지식이 많고 인격이 훌륭하다고 해도 누가 가난한 사람들과 친구가 되려 할까요?

            그리하여 우리는 단순히 가난한 자를 구제하는 것뿐 아니라 그들을 도와야 합니다.

 

            주는 것만으로는 그들에 대한 의무를 다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가난한 자들이 절망의 바다에서 스스로 헤엄쳐 나올 수 있도록 튼튼한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입니다.

 

            힘이란 무엇일까요? 정의를 위한 능력입니까? 불의를 위한 권력입니까?

            요즘 우리 정부의 하는 일을 보고 있으면 정부는 누구를 위해서 존재하는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실제로도 힘 없는 노동자가 열악한 노동 환경과 최저 임금등으로 사측과 맞서 시위를 할라치면

            우리 정부는 기업이 살아야 한다는 명목으로 노동자들을 몰아내고 감옥에다 가두어 버립니다.

 

            그런가 하면 우리 정부는 보수 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에서는 그냥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대북전단 살포가 표현의 자유라고 말하면서

            이것을 제한할 법적규정은 아직 없다고만 강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종편방송사들은 한 술 더 떠 저들을 위해 써포트 된지 오래입니다.

            보수 단체가 행동을 개시하면 자신들의 임무가 무엇인지 아름답게 포장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의 대가는 정확하고도 정직하게 보상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일부 부자들은 가을날의 수확처럼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를 축적합니다.

            부자들 사이에는 노동의 가격을 깎아 부당한 대우를 하는 예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부자는 경쟁에서 성공하기 위해 힘없는 서민들을 악용하여 그들보다 더 싼 노동력으로

            사업을 크게 일으키고자 합니다.

 

            성경에서도 야고보는 부자들의 부당한 재물이 소리지르며 노동자가 울부짖는다고 표현했습니다.

            금은 보화가 금고에 쌓여갈 때 날카로운 외마디로 복수를 부르짖는 소리가 하늘에 울려 퍼지고

            압제받는 수많은 서민들의 요구가 아무리 정당하고 이들의 호소가 아무리 급박하다고 하더라도

            세상은 이에 귀를 기울이려고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이러한 호소는 마침내 하늘에 상달되고야 말 것입니다.

            추수꾼들의 신음과 탄원을 듣고 이에 보응하기 위하여 하늘은 마침내 채찍을 꺼내들고

            가난한 서민들을 짓밟는 부자들을 문책하며 그들의 활동을 정지시키고 징계를 내리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부유한 사람들의 재물을 부러워 하며 힘있는 자들의 권력을 부러워 합니다.

            이들은 물론 나름대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좋은 평판이 그것보다 더 가치가 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일찌기 가난한 옷을 입었어도 무엇이 행복인지 우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행복이란 결코 즐기는 삶이 아니요 방심한 상태도 아니며 희희낙락하는 웃음도 아닙니다.

            진정한 행복이란 열심히 사는 것이요 꾸준히 수고하는 것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참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누가 인생을 마치 집과 같다고 표현했습니까?

            그러나 그 길이는 눈으로 측정되지 않고 날과 달과 해로 측정됩니다.

            어떤 인생은 매우 길지만 어떤 인생은 매우 짧습니다.

 

            때때로 이 집의 거주자는 나쁜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이기적인 사람이 그 집을 소유하면 그 집은 구두쇠의 집과같이 자기만을 위해 좁고 불편한 집이 됩니다.

 

            우리의 통일 문제는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지금도 남북사이를 왕래하는 저 강물을 보십시오.

            한반도에서 이보다 더 자유롭고 행복한 것이 또 있을까요.

 

            남녘 들판에서는 벌써부터 물결치는 곡식이 풍성한 수확을 기다리고 있지만

            우리 마음의 들판에는 아직도 무성한 갈대만이 누렇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곡식이 물결치는 들판에 서서 그것들이 바람에 바스락 거리는 소리를 들어보십시오.

            그것은 정녕 "사람이 뿌린대로 거두리라"는 하늘의 음악이며 자연의 소리입니다.

 

            통일로 가는 길목에서 국민들의 동의없이는 그 어떤 것 하나라도 통과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도 남과 북, 해외에서 흩어져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이여!

            농부에게서 인내를 배우십시오.

 

            농부들은 농사짓는 일에 대해서 조바심을 내지도 않으면서 무관심하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씨앗을 심은 후에 얼마 가지도 못하면서 너무 오래 기다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소망의 싹이 지체되어 속히 나지 않으면 짜증을 부리기 일쑤이고 포기하고 맙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풍성한 결실이 맺어질 수 있을까요?

            과연 마음이 조급한 사람들에게 무슨 소득이 있을까요?

 

            농부들은 이른 봄에 밭을 갈고 돌을 골라주며 밭을 휴경하기도 하며 써레질을 합니다.

            이것은 밭의 흙을 부드럽게 만들어 씨앗이 발아(發芽)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함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농부가 어떻게 결실의 때를 기다리는지 깊이 상고(詳考)해 보고

            우리가 초조하면 할수록 우리의 추수의 때는 더디게 실현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지금은 모두가 반성하는 시기이지 황금빛 들녘을 자랑할 시기는 아닙니다.

            그 동안 우리들은 통일을 이루기 위해 무슨 씨앗을 심어왔는지 곰곰히 생각해보고

            내년에는 더욱 더 분발하여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야 할 것입니다.

 

            처음에는 진리의 가지가 뻗어 믿음의 잎이 되고 사랑의 꽃이 피어 조금씩 조금씩 더 커지고

            더 푸르고 더 성숙해져서 결국에는 아무도 말릴 수가 없을 때 완전한 통일이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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