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장수(長壽)와 행복(幸福)

 

 

          아직 젊은 사람들에게는 이 말이 잘 이해가 되지 않겠지만 사람은 나이가 들어 갈수록 세월이 더 빨리지나가는 것처럼

          느낄때가 많다.

 

          나이들어 지난 날을 돌이켜 볼 때 많은 날들이 한꺼번에 따라오기 때문에

          노인들은 몇십년의 시간은 그냥 없어지고 모든 일들이 한 순간의 일처럼 느껴지게 마련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생은 일장춘몽(一場春夢)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세계인들은 다 인정하고 있다.

          어차피 우리 인생의 날은 정해져 있어서 우리가 좀 더 오래 살기를 바라지만 주어진 날들을 행복하게 사는 것이 오히려

          가치가 있고 아름다운 삶이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오래 살기를 바라면서 행복한 시간들을 꿈꾸며 연구를 하기 시작하였다.

          그런 욕망을 따라 자연히 의학이 발전하여 왔다.

          사람들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것은 질병때문이라고 보고 질병을 치료해 주면 수명은 훨씬 더 연장될 것이라고 보았다.

 

          실제로 의학의 발달은 인간의 수명을 훨씬 더 연장시켜준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수명 연장은 단순하게 의학의 발달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삶의 환경이 개선되고 그 질이 향상될 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21세기에 들어서며 경제가 많이 향상되면서 전반적으로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었다.

          인류의 평균수명은 1900년 당시 47.3세에서 2000년에는 77세로 100년사이에 30년 가량이나 늘었다고 한다.

 

          2012년 세계인구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현재 남한의 평균 수명이 여성은 84.0세 남성은 77.3세이고

          북한은 여성이 72.1세 남성은 65.9세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무리 과학이 발전하고 경제가 나아진다 하더라도 인간의 수명은 120세가 그 한계라고 말한다.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사회적으로는 노인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치매를 비롯한 각종 질병과 노인들의 시달림으로

          가정에는 무거운 짐이 되고 있다.

          장수가 우리에게 더 행복을 가져다 주리라는 기대와는 달리 장수는 현대인들에게 무거운 짐만 되고 있다.

 

          인간의 수명을 아무리 연장해 보아도 인간은 그 한계를 극복하기란 어려운 법이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자기의 삶을 연장해 보려고 자식을 통해서라도 끝까지 희생하며 기대하는 것이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효(孝)를 중시하여 왔다.

          자식이 부모를 공경할 때 그것은 그가 이 땅에서 잘 되고 장수하는 비결이라고 가르쳐왔다.

          동양에서도 특히 자식들은 자기 생명을 연장하는 중요한 발판이 되어왔다.

          사람들은 아들을 귀하게 여겼으며 아들을 낳지 못할 경우 양자를 들여서라도 자기의 대를 이으려고 하였고

          대가 끊어지면 큰 불행으로 여기고 소실(小室)을 들여서라도 아들을 낳으려고 한 것이다.

 

          그런데 이런 사상들은 옛날만이 아니라 오늘날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은 자기의 대를 이어가고 있다.

          재벌들은 오늘날에도 자기 자식들에게 기업을 물려주기 위하여 온갖 수단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다.

          가진 자들은 교묘한 방법으로 국세청을 따 돌리며 상속세를 적게 내고 그 부를 물려주려고 하는 것이다.

 

          정치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단순하게 일자리문제만을 놓고 보더라도 정치인들은 자기 자식을 위하여 자신이 높은 자리에 올랐을 때

          모든 인맥등을 다 동원하여 자기 자식을 좋은 자리에 앉히고 수명 연장을 계속해 나가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그런가 하면 종교계등은 더욱 비난 받아야 하고 개혁되어야 할 신의 영역과도 같은 곳이다.

          그런데 종교계들은 이런 신의 영역을 제멋대로 침범하여 땀 한방울 흘리지 않고 자기가 자리에 있을때는

          자식들에게 매달 예산에서 꼬박꼬박 유학비를 보내주고 자리를 보장해주며

          자신의 은퇴후에는 자기의 자리까지 자식들에게 물려주려고 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그래도 가장 정직하고 존경받아야 할 종교계가 가장 거룩한 척 종교를 빙자한 사기행각이나 도박,

          교리를 앞세워서 배척하거나 신을 앞세워서 사리사욕을 챙기는 부정한 행위들은

          영원히 종교계에서는 추방시켜야 할 올바른 정의이다.

 

          이런 노력들이 얼마나 어리석고 잘못된 것인가를 역사는 우리에게 잘 깨우쳐주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자식들은 매일같이 자기부모의 잔소리와 잘못을 보고 염증을 느끼며 싫다면서 대들기가 일쑤이다.

 

          당신은 종교인의 집안에서 자식들이 불량자가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자식을 통한 자기의 실현이란 것은 한낱 우리의 소망일 뿐이다.

          자기의 삶이 따로 있고 자식의 삶이 따로 있어서 부모는 부모대로, 자식은 자식대로 각각 자기의 삶을 바르게 하여

          따스하고 아름다운 가정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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