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노년들을 위하여

 

 

 

 

 

우리는 흔히 젊을 때에는 미래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자기 발전을 위해 힘쓰지만

나이가 들면 미래도 꿈도 없기에 자기 발전을 멈추고 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기가 쉽습니다.

그것은 자기의 삶을 이 땅에만 너무 국한시킨 결과입니다.

 

우리의 삶은 이 땅에서는 불완전한 시간을 보내다가 마침내 죽음을 통해서 완성된 삶으로 계속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자기 발전을 포기하고 죽는 날만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세는 그렇지 않아도 짧은 인간의 삶을 더욱 단축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당신은 한가로운 날에 공원이나 들녁을 한번 나가보십시요.

집안에 앉아 여유롭게 손주의 재롱이나 자식들의 사랑을 받아야 할 노인들이 스스로 내쫒겨나 비참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거리에서는 앙상한 뼈와 가죽만 붙이고서 무엇을 하겠다고 날마다 쓰레기들을 뒤저기고

시위현장에서 젊은 사람들과 싸우며 시위를 하고있는 노인들은 애처롭기가 짝이없습니다.

 

이른 새벽에 바람도 차가운데 한강변에 나와서 입에는 담배를 피워물고

손에는 낚싯대를 들고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노인들...

이러한 모습들은 그렇지 않아도 짧은 자기의 삶을 더욱 더 단축시켜 놓는 원인이 됩니다.

 

인간은 자라서 성인이 되어 사회 활동을 할 수있는 시기가 30년에서 40년입니다.

요즈음 인간의 평균수명을 80세라고 한다면 노년의 20년은 별로 쓸모가 없는 귀챦은 존재가 되고 말았습니다.


특히나 우리 사회가 고령화로 접어들면서 점점 늘어나는 고령인구들 때문에 사회복지 예산이 더 많이 필요하게 되었고

사람들은 노인들을 바라볼 때 골치아픈 존재로 여기게 된 것입니다.

노인들 스스로도 자신들을 백수라고 부르면서 80년의 생애에서 중요한 20년의 시기를 허송세월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태어나서 성인이 되기까지의 20년의 시간은 성장과 교육을 통해서 대단히 중요한 시간들입니다.

성인이 되어 사회 활동을 하는 중년의 시간들은 그야말로 황금기로서 가정과 사회생활을 이루는 중요한 때입니다.

그리고 사회 활동을 끝내고 맞이하는 20년의 시간들은 장차 다가올 내일을 준비하는 시기로 꼭 필요한 시간들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렇게 중요한 시간들을 별 준비없이 맞이하고 보내다가 죽음앞에서 당황하고 자기의 허리를 꺾어

삶을 중단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결과는 사람들이 죽음의 문화에서 그동안 길들여져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이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발전하여 마침내 죽음의 과정을 통해서 완성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인생이 아름다운 사람들은 아무리 죽음의 그림자가 자기를 찾아와도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이라고

당당하게 선언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육체는 대체로 20대 중반까지 성장하다가 멈추어서 그 이후 점차로 노쇠하기 시작하여 노년에 이르게 되면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지고 기억력은 감퇴하여 마침내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나 인간을 이런 육체적인 측면으로만 이해한다면 과연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이 무엇일까요

인간의 육체가 노쇠하여도 결코 약하지 않는 것은 인간에게는 내적인 성숙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공자도 인간의 삶을 내적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공자가 말하기를 " 나는 15세에 학문의 뜻을 두고 30에 섰으며 40에 의혹이 없어지고 50에 천명을 알았으며

60에 귀에 거스름이 없었으며 70에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좇아도 법도를 넘어서지 않았다 "고 하였습니다.

 

 

자왈 오십 유오이지우학, 삼십이립, 사십이불혹, 오십이지천명, 육십이이순, 칠십이종심소욕, 불유구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그리하여 모든 피조물들이 그 미래를 위해 지금 신음하며 기다리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이 땅의 삶은 불완전하고 고난이 있어서 그래서 신음할 수밖에 없지만

그 고난은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 완전한 삶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끝나가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새로운 삶에 가까이 다가서는 것입니다.

끝내는 것이 아니라 완성되는 것이며 다음을 위해 아름답게 인생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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