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편에 있습니까?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언제나 선(善)과 악(惡),

              정의(正義)와 불의(不義)와의 사이에서 우리는 선택하며 살지 않을 수없습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중간지대란 없습니다.

 

 

              정의란 이상이요, 불의는 현실이기에 선택이란 그렇게 쉬운 것만이 아닙니다.

              이상(理想)과 현실(現實)사이에서 많은 사람들이 현실을 선택하기 마련입니다.

 

              당장의 보기에는 죽음의 위험은 감추어져 있고

              현실은 희망으로 보이기에 사람들이 그 길을 택하는 것입니다. 

              현실적인 주장앞에서 이상은 항상 무력하기 마련입니다.

 

              국가 안보는 현실이요,               

              민주주의는 이상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국가안보를 위해 유신체제를 받아들였고

              남한과 북한의 현실은 우리에게서 많은 이상을 빼앗아 갔습니다.

 

              빼앗긴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이상을 버렸고 현실문제 앞에서 주저앉아 버렸던 것입니다.

              현실적인 문제앞에서 "당신은 어느 편에 있는가?"물을 때 우리는 한참 머뭇거리지 않을 수없습니다.

              누구나 정의의 편에 선다고 주장은 하지만 막상 자기가 선택한 그 길을 따라 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때때로 사람들은 정직한 사람들을 싫어합니다.

              왜냐하면 아무도 감히 꺼낼 수없는 진실을 그들은 집요하게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

 

              만일에 정직한 사람들이 양심적으로 우리에게 비난한다면

              우리는 과연 그 비난을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또 우리에게 진실을 말해준 그 사람을 얼마나 사랑으로 대할 수 있을까요?

              오히려 그의 말을 무시하고 화를 내며 외면할 지도 모릅니다.

              만일에 당신이 정의에 속하였다면 더 이상 불의를 보며 외면해서는 안됩니다.

 

              시대를 따라 변신(變身)하는 자들을 경계하십시요.

              일제 시대 때 일제에 협력하고 해방이 되자 가장 애국자인 척 시대에 따라 변절하는 이들을 살피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권력자에게 아부하는 자들을 경계하십시요.

 

              과거 유신 체제아래 사회적 불의가 판을 치게 되었을 때

              정의의 편에 선 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당하고 핍박을 받았으며 숨어 다녀야만 했습니다.

 

              종교인들도 외면했고 언론들도 등을 돌리고 말았습니다.

              오직 국가안보를 위해 많은 국민들이 자기의 자유와 인권과 양심까지도 빼앗기며 끌려가고 말았습니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실수와 잘못을 하기 마련입니다.

              아무런 실수와 허물이 없는 자가 있다면 아마도 그 사람은 인간도 아닐 것입니다.

 

              그럼에도 인간은 자신의 실수와 잘못을 인정하려 들지않고 문제를 자꾸 남의 탓으로만 돌리려고 합니다.

              국가와 국가 사이에도, 기업과 노동자 사이에도, 남편과 아내, 범죄자가 사회를 비난하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자기의 생존을 지키려는 양쪽간의 싸움에 억측과 폭력이 난무하고

              비방과 시비가 끊어질 날이 없습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모든 문제의 원인은 책임을 전가하는데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냉정한 비판만이 부정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허물의 껍질을, 잘못의 누더기를 과감히 벗기십시요.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식의 인정을 보여서는 안됩니다.

              혼란이 두려워 적당히 그 문제를 덮는다면 그 부정, 그 잘못은 끝없이 반복되기 마련입니다

 

              인간이 정의를 택한다는 것은 불의와는 결코 타협하지 아니하며

              의에 대하여 사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불의는 체면이 없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마구 밀어부치고 잔인합니다.

              폭력과 사기와 거짓, 부당한 압력과 착취, 그리고 권모술수를 가리지 않고 마구 휘두르지만

 

              불의와 정의가 싸우면 언제나 정의가 손해보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두들겨 맞고 고난을 당할수록 빛나는 것은 정의요, 때리면 때릴수록 힘이 빠지는 것은 불의입니다.

 

              사람들은 정의를 생각할 때 적당히 눈치를 살피다가 동조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처음부터 아예 무시하고 있다가 여론이 조성되면 그제서야 슬그머니 나타나  정의를 따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강한 것은 언제나 조용하고 겸손합니다.

              그것은 품위가 있고 쉽게 넘어지지도 않습니다.

 

              저 깊은 강물을 보십시요!

              흐름이 정지한 것처럼 보이지만 조용히 그 밑에서 정의는 흐르고 있습니다.

 

              인간의 진정한 변화는 인간의 마음에서 부터 서서히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대중적이고도 분위기에 취약한 자신들을 살펴보십시요.

 

              우리가 사는 세상 속에서 사회는 항상 묻고 있습니다.

             "당신은 어느 편에 있습니까?"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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