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는 아름답습니다.

 

 

 

 

 

 

 

 

                 몇년 전, 나는 화분에 과일나무 한 그루를 심어서 교회 창(窓)가에 놓아 둔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나무는 과실을 전혀 맺지 못했습니다.

                 그리하여 어느 날 나는 화분에서 그 나무를 뽑아버릴 작정이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교인들이 나를 보고 만류했습니다.

 

               " 금년 한 해만 더 두고 보시죠 "

               " 이제 봄이 다가 왔으니 나무가 살아날 지도 모르니까요 "

 

                 나는 교인의 충고를 듣는 순간 결코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하며 순순히 순복()했습니다.

 

                 그리고는 나무가 추위에 얼어 죽을 세라

                 날마다 따뜻하게 난로를 갖다 놓고 영영제도 꽂아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몇 주일이 지나자 나무에서 꽃이 핀 것입니다.

 

                 좀더 시일이 경과된 후에는 정말 신기하게도 과일 무게로 인해

                 나무 줄기가 구부러지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 순간 나의 뇌리를 스치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이 나무는 나에게 중요한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성급하게 나무를 뽑지 않았던 것이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내란 무조건 참고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내일의 소망을 고대하고 도와 주면서 기다리는 것입니다.

 

                 아무리 완고한 사람이라 할 지라도 쉽게 단정하고 포기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의 성품이 변화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그가 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면 거기에 아름다운 세상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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