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경계해야 할 사람

 

 

 

 

 

 

인간을 크게 두 종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어둠과 빛, 불의와 의를 따르는 사람이다.

 

두 종류의 사람들은 결코 화합할 수가 없다.

또한 두 부류의 사람들이 화합하기란 거의가 불가능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자기와 함께 하지 아니하면 자기를 반대하는 자요 자기를 헤치는 자도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누구나 옳은 편에 선다고 분명하게 대답을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삶에서는 우리가 선택한 그 길을 따라 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소수요, 고난과 고통이 따르기 때문이다.

 

정의에 있어서는 결코 중간자의 입장을 취하는 방관자가 있을 수 없다.

이는 생명의 반대는 언제나 죽음이지 생명과 죽음에서 중간상태는 있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인간에게 적이 있다는 것은 인간이 살아있다는 증거이며 열심히 살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럭저럭 아무렇게나 사는 사람, 공허하게 가치없는 삶을 사는 사람에게는 적이 없다.

죽어서 땅에 묻힌 사람은 그 무엇과도 충돌하지 않는 것처럼 움직임이 없는 사람에게는 적이 없다.

 

무엇인가 자주 부딪히고 충돌한다는 것은 자기가 어느 위치에서 분명히 존재하며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어떠한 사물이나 사람을 두고 적이라 칭할 때는 나에게 호의적이지 않을 때가 대부분이다.

 

적은 내게 아첨하지도 않고 나의 좋은 점을 그대로 말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단점만을 끄집어 내어 확대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나 이러한 지적들도 때로는 우리에게 유익이 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그로 인해 우리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자신의 단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적은 항상 우리가 편한 대로 놓아 두는 법이 없다.

적은 우리의 소중한 재산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목숨까지도 빼앗아가 버린다.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사람 중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함께 한다.

하나는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이고 또 하나는 우리를 미워하는 사람이다.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은 우리가 편히 잠잘 수 있도록 날마다 지켜준다.

주위의 시끄러운 것들을 물리치고 불빛을 낮춰주며 아무 것도 우리의 잠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우리를 미워하는 사람은 우리가 편히 잠들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방해한다.

그들은 잠들려는 우리를 흔들어 깨우기 일쑤이고 한시도 방심할 틈을 주지 않고 항상 긴장하도록 만든다.

 

이러한 적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우리의 주변에서 얼마든지 볼 수가 있다.

 

만일 진정한 친구가 누구인지를 알고 싶거든 그를 좇아가 보라.

누가 당신의 친구이고 누가 아닌지는 분명히 밝혀질 것이다.

 

당신의 단점을 찾아 내려는 사람

당신의 명예에 손상을 입히려는 사람

당신이 저지른 실수를 들춰내는 사람은 바로 당신의 대적이다.

 

당신의 행동 가운데 조그만 잘못이라도 과장하여 될 수 있는 한 많은 사람이 보고 분노를 느끼게 하는 사람

어떻게 하면 일이 잘 해결될 것을 알면서도 당신이 실수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

이 모두가 당신의 대적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자기의 대적들로 부터 이와 같은 비난을 받아 보았을 것이다.

만약 이와 같은 비난들을 단순한 우연으로

가끔씩 일어나는 일들로 생각한다면 우리는 대적들을 너무 가볍게 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시대를 따라 변절하는 자들을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다.

일제 때에는 일제에 협력하고 해방이 되었을 때는 가장 애국자인 척 군사 독재에 협력하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갈등을 일으키는 자들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그것은 그들의 태도가 분명치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들은 거기에 머물지 않고 온갖 이기주의와 위선으로 지금도 악한 세력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

 

종교에서도 신처럼 생긴 것은 모두 신으로 알고 제 멋대로 신을 섬기고 있다.

어떤 신에 빌려서 안되면 또 다른 신으로 옮겨가서 계속 자신의 만족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백인들이 지배하는 사회 속에서는 흑인들은 항상 열등할 수 밖에 없는 것처럼

인간이 자신의 의를 주장할 때에 거기에는 극심한 인간 갈등이 일어나고 대립과 전쟁은 피할 수가 없게 된다.

이러한 세상에서 사람들은 남을 먼저 인정하기 보다는 언제나 남을 경쟁자로만 인식하며 불신하고 적대시한다.

 

거짓이 순전히 거짓으로 드러난 예는 거의 없다.

거짓이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으면 거짓은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할 수가 없다.

거짓은 대개 진리라는 옷, 그럴 듯하게 보이는 옷으로 위장하고 자기가 진실인 양 행세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생에 있어 대적은 늘 있기 마련이다.

그것은 결코 소홀히 넘길 수 없는 존재, 소홀히 생각했다가는 큰 해를 받을 수도 있다는 두려운 존재라는 것을 알고

우리는 반드시 대적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이슈와 진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시대의 요구  (0) 2014.09.17
불(火)과 죄(罪)  (0) 2014.09.13
세월호의 최종책임은 대통령 자신이다.  (0) 2014.07.25
7월 장마와 인사청문회  (0) 2014.07.09
법의 권위와 효력상실  (0) 2014.06.1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