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안목으로 멀리 내다 보라

 

 

 

 

 

             그 나라의 과거를 알려면 오늘의 어른들을 보면 되고

          그 나라의 미래를 알려면 오늘의 청소년들을 보면 되고

 

          그 나라의 현 주소를 알고 싶다면 지금의 정치인들을 유의깊게 살펴보라

 

 

          그 사회가 도덕적으로 타락하고 불의가 판을 칠 때 거기에는 질서가 없다는 증거이다.

 

 

          질서가 없는 시대는 참으로 불행한 시대이다.

 

          질서가 없으면 삶의 기초가 흔들리고 나아갈 방향을 잃게 되며

          온갖 악이 판을 쳐서 결국 그 사회도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한국 사회는 돈과 권력이면 무엇이든지 최고라는 욕구가 넘쳐나는 사회이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이기고 싶다는 경쟁심리가 사회적으로 표출될 수밖에 없다.

 

 

          정치는 개판, 경제는 쓰러질 판, 사회는 먹자판, 지역간에는 싸움판이 팽배해져

          공동체 구성원간의 갈등이 그칠 날이 없다.

 

 

 

          지난 MB정부가 새롭게 출범하였을 때 나는 그만 잠에서 두 사람의 꿈을 동시에 꾸었다.

 

          한 사람은 MB의 모습이며 또 한 사람은 바둑의 신산 이창호 국수였다.

 

 

          먼저 이창호 국수가 꿈속에 나오더니 그는 나를 반갑게 맞아 주었으며 서로는 도란도란 얘기 꽃을 피웠다.

 

 

 

          얼마 후에 MB도 꾸었는데 그는 공원에서 내게로 다가와 악수를 건넸으며

 

          어디에선가 여학생들이 몰려오자 그는 그 곳으로 이내 사라져 갔다.

 

 

          바둑과 정치는 모양만 다를 뿐 서로가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결코 서둘러서도 안되고 욕심을 내어서도 안된다.

 

 

 

          모두가 다 알다시피 바둑의 묘미란 포석과 끝내기에 있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 할  지라도 기본이 되어 있지 못하다면 그 결과란 뻔한 것이다.

 

 

          사람이 하수 일수록 자기 것만을 보게 되고 처리하기에만 바쁘며

 

          진정한 고수 일수록 여유있게 몇 수 앞을 내다보며 자기의 길을 나설 뿐이다.

 

 

 

          지난 MB시대를 돌이켜 보면  MB정부가 막 출범하였을 때 그는 과연 세일즈맨의 귀재, CEO의 리더답게

 

          그의 동작 하나하나는 빈 틈이 없었다.

 

 

          얼굴에서는 광채가 더욱 빛났으며 충분히 상대를 제압시키고도 남을 강한 포오스도 느껴졌다.

 

 

 

          MB정부를 떠 올릴 때 우리는 어쩌면 그 인사들이 하나같이 많은 실력과 지식과 신앙을 겸비한

 

          덕망있는 자들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만이 한 시대를 책임질 수 있는 진정한 지도자의 요건은 될 수가 없다.

 

          그들에게는 그 시대와 역사를 통찰할 수있는 안목들이 너무도 부족했다.

 

 

          한 시대의 지도자가 안목(眼目)이 없을 때 그 나라는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부도덕함과 과소비, 폭력의 난무는 지도층들의 역사의식의 결여에서 비롯된 것이다.

 

          안목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역사의식이 결여되었다는 것은 그 보는 시야가 매우 좁고 편협(偏狹)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멀리 보지못하고 눈 앞의 작은 이익에만 집착하여 잘못된 판단을 내리기가 쉽고

          잘못된 정책들을 수립하기가 일쑤이다.

 

 

 

          지난 정부에서 거행된 정책상의 난맥들을 보라!

 

          아름다웠던 4대강의 모습들은 어떠했나?

          뉴타운은 어떠했나? 방송언론은 어떠했나? 국정원의 활동은 어떠했나?

 

 

 

          어디 그 뿐이랴

          그 시대는 너무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한 마디로 불 도우저 시대였다.

 

 

 

          "제발 침체된 우리 경제를 회복시켜 달라"며 많은 국민들과 교계가 한 소리로 그에게 일을 맡겼건만

 

          그는 임기 내내 모든 인사들을 고소영(高所領)내각으로 채웠고 정책들은 일사 분란하게 막무가내식이었다.

 

 

 

          이에 화가난 여당도 야당도 많은 국민들도 정부를 향해 "어쩌자고 그렇게 하였느냐"며 호되게 꾸짖었지만

 

          정부는 귓등으로만 들을 뿐 본체만체였다.

 

 

          급기야는 국민들이 일어나 광장앞에서 촛불들을 밝히고 시위하자

 

          이를 간파하고 눈물을 보였지만 그 때뿐이었다.

 

 

 

          오랜지를 오뢘지로 지적하고 철 지난 용어들은 새로운 유행으로 대체시켰으며

          건물은 학원으로 바뀌고 옛 동네들은 뉴 타운으로 둔갑되어 비싸게 팔려나갔다.


          돈 없고 힘 없는 서민들은 자기 집을 내주며 빈 털털이가 되었고

 

          힘 있고 능력있는 사람만이 계속 그 곳에 남아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이념이 무엇이관대 북한과는 철천지 원수(徹天之 怨讐)가 되어 말 한마디 건네보지도 못하였으며

 

          임기 내내 죽어간 국민들은 또 얼마나 많았던가?

 

 

          누구를 위한 개발이며 누구를 위한 희생인지, 용산 철거현장에서, 쌍용차 공장에서, 천안함에서,연평도에서...

 

          애꿎은 우리 국민들의 희생은 또 누가 책임질 것인가?

 

 

 

          국정원은 대체 어느 나라 기관이기에 저렇게도 민간인들을 괴롭히며 사찰하고 선거에 개입하였을까?

 

          경찰은 또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국민들이 당장에 죽어간다는데 권력자들만 쳐다보고 있었으며

 

          나로호는 또 무엇이기에 그렇게도 시급했나...

 

          명예가 무엇이고 행복이 무엇인지 임기말의 호화로운 저택은 왜 또 필요할까?

 

 

 

          전두환의 환수법도 마찬가지다.

 

          자기들이 곤란할 때는 나 몰라라 손 놓고 있으면서 남에게 전가시키기만 하였다.

 

         

 

          이렇듯 지도자들이 역사의식이 없으면 나라의 이익과 국민보다는

 

          자기의 이익과 자기의 지역만을 편파적으로 대변할 뿐이다.

 

 

 

          문제는 이런 시대에 현실을 바로 직시하고 역사를 일깨워야 할 언론들과 종교계가 더 큰 문제였다.

 

 

          매일 TV나 신문에서 수없이 보도가 나오지만 강단에서 선포되는 열띤 메세지도

          이 사회의 정의보다는 그저 도덕적인 훈화나 덕담에 불과할 뿐이다.


          우리 말에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는 말이 있다.

          우리 사회는 지금 하나를 좇는라 정신이 팔려 그것이 망쳐놓은 아름다운 산을 미처 보지 못하고 있다.

          경제성장이나 정치권력에만 좇느라 우리는 보다 큰 풍요로움을 잃어버리고 있다.

 

          오늘의 한국 사회가 더욱 더 나아가려면 이제는 깊은 안목을 가져야 할 것이다.

          지나친 성장욕심, 권력욕심, 제일주의를 버리고 마음을 비워야 할 것이다.

          사람들도 더욱 더 행복해지려면 욕심을 버리고 다툼을 버리고 절제있는 생활을 해야할 것이다.

          그래야 국민들의 소리가 들리고 원성이 잦아지며 사회는 더욱 안정될 수 있을 것이다.

 

          수 없이 들려오는 외침이지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만 흘려보낼 것이 아니라

          마음에 깊숙히 담고 실행으로 옮겨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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