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정직하라

 

 

 

            사회 조류는 때때로 아무런 문제없이 조용히 흘러갈 때가 많다.

            사람들은 무슨 일이 바쁜 지 책도 별로 보지 않고 생각도 깊이 하지 않는다.

 

            종교는 대부분의 경우 이미 존재하는 원리들을 반복하며 선포할 뿐이다.

            매사가 그렇게 시시하고 틀에 박힌 코스대로 그대로 통과한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힘 없는 서민들이 무시되고 힘 있는 부자들이 대우받는 불평등한 시대에 살고 있다.

            경제는 갈수록 침체되고 사회도 매우 불안한 데 청년의 실업률은 OECD국가에서 이미 꼴찌이다.

 

            그런 와중에서도 사회적 분위기는 점점 더 거창해지고 화려해지며 진수성찬을 차려놓

            즐거운 음악소리에 맞추어 모두가 기분을 내고 있다.

 

            이런 부조화되고 모순된 사회현상은 우리 국가의 장래에도 커다란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바로 이러한 때 우리는 다른 사람들보다 예민하게 이 시대의 위기를 감지하고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며

            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신호를 보내주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나태함과 우매함,

            그리고 자신을 더욱 불행하게 만드는 무기력에서 깨어나게 해야 할 것이다.

 

            정치적 격동기를 맞고 있는 한국 사회는 지금 급진적인 혁명 시대가 물러가고 새로운 질서를 세우려는

            전환기에 와 있다.

 

            이러한 때에 이성의 선함을 전제하고 악의 근원을 정부형태나 민주주의의 부재안에서만 찾는다면

            우리의 아름다운 세상은 영원히 오지 않을 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자신과 주변 세계에 대한 나름대로의 견해를 갖고 있다.

            대개 이러한 견해는 뚜렷한 논리적 근거없이 전제위에 세워져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이 그것을

            갖고 있는지 조차 모를 때가 많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 선과 악, 정의나 불의를 결정하거나 자신이 다른 사람과 논쟁을 하게 되면

            똑 같은 상황에서도 첨예하게 대립하는 경우를 볼 수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정치나 사회, 경제문제를 살펴보면 사람마다 많은 견해차이가 있음을 볼 수있다.

 

            그런데 종교인들 가운데서도 폭력이나 혁명적인 방법을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평화적인 방법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똑 같은 문제를 두고서도 어떤 이는 과학이 더 발달하면 공해 문제도 과학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에 어떤 이는 오히려 과학의 발달이 환경오염을 더욱 더 가속화 시킨다고 주장한다.

 

            결국 이러한 논리들을 따지고 들어가다 보면 근본적으로 변치않는 자신의 전제위에 세워져 있는 것이다.

            그러나 수학 문제를 아무렇게나 풀 수없듯이 모든 사고 활동도 전제없이는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

 

            역사는 변화하며 발전한다. 누구도 이를 거스릴 수는 없다.

            거스리는 자는 누구든지 심판을 받게 마련이다.

 

            그리하여 역사는 우리나라가 지금 비록 자유를 누리고는 있지만 위기에 처해 있음을 알리기 위해

            각종 재난과 사고등으로 우리를 깨우치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조금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아무도 심각하게 그 재난의 의미를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의 참사가 일어난 지 지금도 악몽이 깨어나지 않았는데 얼마 전, 성남시 판교에서도 어처구니 없는

            추락사고가 있었다.

 

            지난 10월 17일 성남 판교 테크노 밸리에서 공연 도중 맞은 편 건물 환풍구 위에서

            공연을 관람하던 27명이 환풍구가 무너지며 20미터 아래로 추락하여 16명이 숨지고 11명이 크게 다쳤다.

 

            첨단 과학의 기술로 지은 건물이 왜 이런 엄청난 사고가 생겼을까?

 

            아무리 좋은 축제나 잘 지은 건물이라 할 지라도 안전하지 못하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별 일 없으려니 하고서 모든 안전 조치에 소홀히 했던 것이다.

 

            이 사고는 우리에게 참으로 좋은 교훈을 주고 있다.

            사람들의 혼잡이 예상될 때는 더욱 주의 깊게 안전 예방에 최선을 다하라는 교훈이다.

 

            오늘 우리 사회에도 이와 같은 안전 장치를 해 두려고 역사는 사람들을 바꿔가며 끊임없이

            우리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난 6.4 지방 선거에서 나타난 전국적인 진보 교육감 선출은 단순히 어떤 이념이나 지역보다는

            순수한 국민들의 투표에 의해서 책임자를 선택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서울이나 경남등 다른 도시들이 그런 방식으로 교육감을 바꾸어 놓았다.

            그들을 바꾸지 아니하고는 변화되는 새 역사에 부응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역사의 전환기에 서 있는 우리들은 어떠한가?

            나는 이번에 선출된 교육감이야말로 이 사회를 위해 사명을 띤 지도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당장은 교육부터 바꿔져야 할 만큼 우리 사회는 안전하지 못하며

            저들 속에서 느껴지는 예민한 위기 의식으로 교육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 동안 우리 국가는 너무 경제나 힘만을 강조한 결과 나라 안팎으로는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평화가 올 줄로만 알았던 남북관계는 끝 없는 기싸움과 대북전단 살포로 중단되고 말았고 사회는 이념과

            지역 갈등으로 더욱 심화되었으며 우리 주변에서는 도덕과 안전 불감증이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지난 MB 정권 때 밀어부친 4대강의 예산 낭비는 지금도 말이 많은데 현재의 중앙 정부가 강력히 지원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처럼 마련된 아이들의 무상교육이 중단될 위기에 놓여 있다.

 

            세상에 어느 가정이 아이의 행복보다 자기 집을 위해서 담장을 높이 세워놓고 CCTV를 설치하며

            비싼 가구들부터 들여 놓는단 말인가?

 

            우리는 지금 분명하게 역사의 전환기에 서 있다.

            모두 다같이 내 생각, 내 고집은 무엇인지 살펴보고 지혜와 정직함으로 자신부터 달라져야 할 것이다.

 

            우리 주위에는 지금도 무엇이 옳은 줄을 알면서도 비난 받는 것이 두려워 피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사람은 그 일이 불의인 줄 알면서도 인정에 못 이겨 자신의 양심을 팔고 사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사회 생활을 쉽고 편하게 하기 위해 동정앞에 무릎꿇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일시적으로는 쉽고 편할 지는 모르나 결국에는 자신의 떳떳한 목소리를 낮추게 하는 약점이 된다.

 

            누가 우리에게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는가?

            누가 우리에게 여우들 틈에 있을 때는 여우처럼 행동하고

            늑대들 틈에 있을 때는 늑대처럼 행동하며

            사자들 틈에 있을 때는 사자처럼 행동하라고 말했는가?

            그러나 그래서는 안된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항상 사람답게 행동해야 한다.

 

            만일 우리가 정직한 마음으로도 성공할 수 없다면 차라리 양심이 꺼릴 것이 없게 작게 성공하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 될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자신의 판단에 옳다고 생각하는 것 외에는 다른 어떤 의견에도 따르지 말라.

            다른 사람이 무어라고 떠들고 어떻게 생각하든 지 자신의 판단에 옳다고 여겨진다면 그 일을 행하라.

 

            세상에서 진정으로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은 볼썽 사나운 행동이나 서두르는 마음이 아니다.

            자신만이 옳다는 거만한 태도를 버리고 항상 자신에게 정직하며 언제나 배우려는 자세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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